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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이내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3번째 대규모 지진에 해당되는 노스리지 지진은 1906년의 샌프란시스코 지진 이래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가장 파괴적이고 손실이 컸던 지진이었다. 이 지진에 앞서는 대형 지진으로는 1971년의 샌퍼낸도 계곡 지진과 1989년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지진이 있다.

이 지진은 현지 시각 오전 4시 30분에 샌퍼낸도 계곡에 있는 불안전지층을 따라 발생했다. 이 지진의 진앙지는 노스리지였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서북서쪽으로 32㎞ 정도 떨어져 있는 교외 지역이다. 주요 충격은 10~20초 정도 계속되었고 지진 규모는 6.7로 기록되었다.

인명 피해의 규모는 사망자가 최소 60명에서 7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학계에서는 대략 60여 명으로 파악했다. 지진 발생 시간이 휴일 이른 아침이어서 사망자 수가 비교적 적었다.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고속도로 위나 사무용 건물, 주차장과 같은 붕괴된 대형 건물 안에 있지 않고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상자의 대부분은 샌퍼낸도 계곡 지역의 일반적 주거형태인 목조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특히 허술하게 지어진 1층이나 저층의 주차장 겸용 창고가 있는 아파트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재산 피해는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최악의 피해는 샌퍼낸도 계곡의 서쪽과 북쪽 지역에서 나타났지만, 로스앤젤레스 군의 다른 지역들도 피해를 입었고, 벤투라, 오렌지, 샌버너디노의 일부 지역도 피해를 입었다. 전파된 건물의 비율은 지표면 움직임의 강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만 채의 건물들이 손상되었다. 많은 건물들에 건물 출입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적색 표식'(red-tagged)과 제한된 출입만을 허용한다는 의미의 '황색 표식'(yellow-tagged)을 붙여놓았다. 로스앤젤레스 주변 교통체계의 상당 부분이 통제되었다. 샌타모니카 고속도로와 골든스테이트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요 고속도로가 일부 붕괴되었고 교량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샌퍼낸도 계곡과 베니스, 말리부에서 일어난 화재는 추가 피해의 원인이 되었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던 지역이었음에도 넓은 지역에 걸쳐 재산상의 피해가 나타나자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따라서 노스리스 지진의 여파로 많은 법률적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주 정부가 설립한 캘리포니아 지진공사를 들 수 있다. 이 기관은 기금은 민간 보험회사를 통해 조성되지만 주 정부가 공적으로 운영하는 지진 보험을 주택 소유자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