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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이지리아 나이저 강 삼각주 서쪽 끝 지역에 사는 종족.
Jekri, Ishekiri, Owerri라고도 함.
사펠레·와리·부루투·포르카도스 등 현대적인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요루바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며, 다양한 접촉을 통해 요루바족·에도족·우르호보족·이조족과 공동의 문화적인 요소를 갖게 되었다. 해안가에 살면서 장대나 줄, 올가미·울타리·그물을 이용하여 고기잡이를 하며, 여자들은 갈대와 야자잎을 이용하여 매트와 바구니를 만든다. 은세공은 사라졌고 대장기술도 쇠퇴하고 있다.
이들은 창조주이자 초대 올루(왕)인 기누와가 베냉에서 출생했다는 기원 신화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베냉의 오바족 후손들이 왕위를 계승했으며, 그 아래의 추장들이 회의체를 구성하여 올루에게 조언을 했다. 현대적인 정부의 출현으로 추장의 지위가 축소되고 있으며, 추장이 전혀 없는 곳도 있다. 성인 남자들은 마을을 처음 세운 부계 조상의 가계를 잇는다. 넓은 의미에서 잇세키리족은 부계와 모계 친족집단들을 모두 인정한다. 종종 이웃 부족의 여자를 부인으로 삼는데, 이 경우 아무 친족관계도 없는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잇세키리족은 단정하고 옷을 잘 차려 입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들의 고유 복장은 수입된 서구식 옷과도 조화가 잘 된다.
잇세키리족은 해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내륙에 사는 부족들보다 먼저 유럽인과 접할 수 있었다. 19세기에 이들이 접한 최초의 유럽인은 포르투갈인이었다. 유럽 상품을 내륙에 공급하여 대상인으로서의 명성을 쌓았으나, 영국 정부가 잇세키리족과 이웃의 우르호보족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1950년대에는 와리 시 주변에서 분쟁이 일어났다. 이들의 전통 종교에서 오릿세는 최고의 신이자 세계의 창조신이다. 우말레 오쿤은 바다의 신, 오군은 철과 전쟁의 신이다. 이파 신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점을 치며, 조상들에 대한 의식을 자주 행한다. 1980년대에 들어서 이들이 사는 나이저 강 삼각주는 석유 생산지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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