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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풍천. 자는 자심, 호는 사우당. 아버지는 견이고, 아들은 사홍이다. 1445년 세종이 효령대군(孝寧大君)의 별장에 들렀을 때, 시를 지어 올려 왕의 총애를 받아 집현전찬서국에 발탁되었다.

1447년 부사정이 되고, 1453년(단종 1) 사가독서했다. 1456년(세조 2)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집현전부교리가 되었으며, 이듬해 문과중시에 합격했다. 1457년 예문관직제학으로서 명나라 영종의 즉위를 축하하는 표전문을 올려 왕으로부터 명문장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후 사헌부장령·봉상시판사 등을 지냈다.

1462년 호조참판이 되었으며, 이듬해 〈의약론 醫藥論〉을 주해했고, 1466년 발영시와 등준시에 각각 급제했다. 이후 예조판서·의정부참찬을 거쳤다. 1471년(성종 2) 좌리공신 3등으로 서하군에 봉해졌다. 이후 좌찬성에 이르렀으나 1506년 중종반정 후 아들 사홍에 연좌되어 관직이 삭탈되었다. 경사에 밝았으며 문장이 뛰어났고 특히 풍수와 의복에 정통했다. 시호는 호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