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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6세기 초 이래의 일본 문화에 대한 개념적 표현.
일본의 전근대적 사상이 본질보다는 존재의 영역 쪽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말은 일본 사상과 관련지어 볼 때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체로 일본철학은 일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일본의 사상가들은 삶의 의미와 세계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표현하기 위해 외국의 철학 체계와 통찰을 자유로이 빌려왔고 낯선 철학적 범주(範疇)들을 능숙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그들 자신의 체계를 발전시켰다. 역사적으로 볼 때 1868년에 시작된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이전의 일본 사상의 주요한 두 흐름은 불교와 유교에 각각 뿌리를 두고 있었다. 불교에서 비롯된 사상은 고도로 종교적이고 어느 정도 형이상학적인 색채를 띠는 경우가 많았으며, 유교에서 나온 사상은 기본적으로 도덕 철학의 체계였다.
18세기 이후 이 두 주요흐름을 비판하는 독립적 사상가들이 몇몇 나타났으나 이들의 사상은 소집단에 국한되었으며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메이지 유신을 거쳐 왕정복고가 이루어지자 일본은 서양의 철학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주로 영국과 미국 철학의 영향을 받았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독일철학의 영향이 더 커졌다. 일본의 지도적인 철학자들은 특히 최근의 독일 관념론과 현상학 및 실존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20세기 후반에 이르자 일본의 대학들은 거의 다 서구적인 의미의 철학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했고, 동양사상을 인도 또는 중국 철학이라는 이름 아래 전문화된 과목으로 분류했다. 서양철학을 불교나 중국 사상과 구분하기 위해 '철학'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었으며 이는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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