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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강 어귀에 일로일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앞바다에는 기마라스 섬이 있어 도시의 방파제 구실을 한다. 이 지방의 설탕 수출 중심지로 파나이 섬의 상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스페인인들이 정착하기 이전에 이미 거주지들이 곳곳에 널리 형성되어 있었던 반면, 항구는 대외무역항으로 개방된 1855년 이후에야 발달하기 시작했다.

근처의 네그로스 섬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설탕이 이곳을 거쳐 수출되면서 점점 더 발달하여 한때는 비사얀 제도의 주요항구로서 세부 시와 경쟁하기도 했다. 네그로스 섬에 인공항구가 건설되면서 취급하는 화물량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승객수송의 중심지로서 해마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이곳을 거쳐 네그로스 섬의 설탕 대농장으로 간다. 철도로 북부 해안의 로하스와 연결되며 큰 공항이 있다. 주요어항이기도 하다.

일로일로시티는 오늘날 건물이 밀집한 도심과 여러 개의 광장 및 시장이 갖추어져 있다. 주변에 넓은 농촌지역이 없어 필리핀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도시화가 더 많이 진행된 편이다.

1899년 불이 난 뒤 건설된 건물들은 스페인풍을 띠고 있다. 오래된 교회들과 주시(생사)·피냐(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섬유) 제품으로 유명하며, 중앙필리핀대학교(1905)·산아구스틴대학교(1904)·서(西)비사얀주립대학(1924) 등이 있다. 1936년에 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