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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라크 바스라의 아랍인 비밀 결사단체.
10세기 후반경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는 철학·종교 백과사전인 〈순수하고 충직한 형제들의 편지 Rasā⁾il ikhwān aṣ-ṣafā⁾ wa khillān al-wafā⁾〉(〈편지〉로 약칭)를 만들었다.
이흐완 앗 사파의 정체나 존재 시기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편지〉를 쓴 여러 저자들은 마니교와 신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급진적인 시아파 이슬람교인 이스마일리야의 입장을 취했다. 이스마일파는 입교자들에게만 〈코란〉의 비의를 가르쳐주었다(→ 이스마일리야). 다른 모든 이슬람 철학자들처럼 이흐완 앗 사파도 그리스 철학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변형시켜 수용했다. 이들은 다소 정통적인 신플라톤적 입장을 따르기로 결정했으며 고대 지혜에 대한 깊은 이해만이 계시의 신비적 의미로 통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연금술·영지술(靈知術)·점성술·신비학 들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였다.
이흐완 앗 사파에 따르면 인간 개개인의 영혼은 보편적 영혼에서 나와 죽은 뒤에 다시 그것과 결합된다고 한다. 보편적 영혼은 최후의 심판일에 신과 결합될 것이다. 그러므로 〈편지〉는 그릇된 개념들에 싸인 영혼들을 순화시켜 실체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관점으로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실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은 내세의 행복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이와 같이 〈편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깨우쳐주기 위해서 이들은 영혼을 구체적인 지식에서 추상적인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백과사전 전체의 중요한 요약서인 〈알리살라 알자미아 ar-Risālah al-jāmi⁽ah〉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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