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본관은 재령. 자는 익문, 호는 존재. 아버지는 참봉 시명, 어머니는 안동장씨로 흥효의 딸이다.

평생 학문을 연구했으며 뒤에 학행으로 참봉에 천거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장흥효의 문인으로 〈맹자〉의 존심양성, 〈주역〉의 선천후천설, 주돈이의 태극설에 뜻을 두고 힘써 배웠다.

병자호란 뒤에는 손자·오자의 병서를 읽고 산천의 험이와 주변 국가의 정황을 조사하여 효종의 북벌계획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효종이 죽고 북벌론이 잠잠해지자 다시 〈근사록〉·〈심경〉·〈성리대전〉 등을 연구하여 성리학의 일가를 이루었고, 상제의례의 제도를 연구하여 습속의 폐단을 시정했다.

시조 〈전가팔곡 田歌八曲〉은 농사일을 하는 수고와 보람을 표현한 것으로서 조선 후기 사대부의 전원은거시조의 변모양상을 보여준다.

저서로는 〈존재집〉·〈구인략 求人略〉·〈홍범연의 洪範衍義〉가 있다. 영해의 인산서원에 봉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