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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은 주희(朱熹)의 이유동정설과 사단이지발·칠정기지발, 이황의 이자유동정설과 이발기수·기발이승의 이기호발설을 학문의 바탕으로 했다.
이이가 주장하는 기발이승의 이(理)는 허무공적한 것이므로 만화의 근원이 될 수 없다 하고, 이(理)는 무위하다 하더라도 조화의 추뉴와 만물의 근본이 되므로 이로써 주(主)를 삼아야 한다는 주리설을 강조했다. 또한 이(理)에 동정이 있는 까닭에 기(氣)에 동정이 있다 하여 이의 동정을 주장하고 이이의 이무동정설을 반박했다.
사단칠정에 있어서는 7정에도 이가 있고 기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7정은 기를 위주로 하고 4단은 이를 위주로 한다고 하면서 이이가 칠정겸유이기설과 칠정포사단을 내세운 데 반해 칠정주기설과 사칠불분배설을 주장했다. 인심도심설에 대해서는 인심에 이가 없지 않으나 기가 주동하므로 인심은 형기에서 생기는 것이며, 도심에 기가 없지 않으나 이가 주동하므로 도심은 성명에 근원한다고 했다.
한편 경세론에 관심이 많아 형인 휘일과 함께 홍범구주를 중국 역대 전적에서 관계 자료를 채취하여 부연·실증하고 의리를 밝힌 〈홍범연의 洪範衍義〉를 지었다. 그의 학문은 아들인 이재(李栽)와 이상정(李象靖)·이광정(李光靖)에게 계승되었다. 1710년과 1853년 복관되었으나 모두 환수되었고, 1909년 관직과 시호가 모두 회복되었다.
저서에 〈갈암집〉이 있다. 1718년 영해 인산서원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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