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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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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소설 작가.

이해조는 〈잠상태 岑上苔〉(1906)에서 〈강명화실기 康明花實記〉(1925)에 이르기까지 40여 편을 써서 신소설 작가 중 가장 방대한 양을 남겼다.

초기에 발표한 〈고목화〉(1907)·〈빈상설 鬢上雪〉(1907)·〈구마검〉(1908)·〈자유종〉(1910) 등에는 작가의 개화사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고목화〉는 과부 청주집과 권진이 신분을 넘어서 결혼하는 과정을 그렸고, 처첩간의 갈등을 다룬 〈빈상설〉은 구소설적 요소가 잔존한 채 자유결혼관·계급타파 등의 개화의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장자(壯者)의 〈소미추〉에 영향받아 쓴 〈구마검〉은 미신타파를 내용으로 하고, 대표작 〈자유종〉에서도 미신타파는 누누이 언급된다. 〈자유종〉은 다른 작품에 비해 40쪽의 적은 분량이나 봉건제도에 비판을 가하는 작가의 개화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신설헌·이매경·홍국란·강금운 4명의 여자가 등장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교육 및 사회풍속 개선 등을 토론한다. 표제에 '토론소설'이라 씌어 있으며, 내용이 정치적이라 하여 정치소설로 보기도 한다. 이 작품들에 나타난 그의 계몽사상은 한국 근대사상의 맹아인 실학사상, 특히 이익과 청나라 변법파의 사상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외에 〈홍도화〉(1908)·〈원앙도〉(1909)·〈박정화 薄情花〉(1910) 등을 발표했는데, 대부분 관리들의 부패, 인신매매, 개가문제 등의 계몽의식을 담고 있다.

한일합병 직후에 발표한 〈만월대〉(1910)·〈화세계〉(1911) 등에서 일제와 타협한 자신의 착찹한 심정을 그려냈는가 하면, 갑오개혁으로 몰락한 중인층의 딸이 화류계에 팔려가는 〈모란병〉(1911)과 갑오농민전쟁을 배경으로 관리의 부정부패를 고발한 〈화의 혈〉(1911)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화의 혈〉 끝에서 소설은 '빙공촬영'(憑空撮影)이며 인정에 맞도록 편집하여 풍속을 교정하고 사회를 각성하게 하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 한 점으로 미루어 소박하나마 소설에 대한 견해를 지녔던 듯하다.

1912년 〈구의산〉을 발표한 이후에는 친일을 드러내는 작품을 썼으며, 그외 번안소설로 〈철세계〉(1908)·〈화성돈전〉(190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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