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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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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877. 11. 9, 인도 펀자브 시알코트
사망 1938. 4. 21, 펀자브 라호르
국적 인도

요약 인도의 시인·철학자.
Mahomed Ikbāl이라고도 씀.

개요

독립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동료인 이슬람교도를 지도하는 데 노력한 영향력있던 인물로 결국 그의 소망은 파키스탄이 독립함으로써 실현되었다.

1922년 기사작위를 받았다.

초기생애와 경력

인도의 시알코트(지금의 파키스탄에 있음)에서 신앙심 깊은 소상인 가정에서 태어나 라호르에 있는 주립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1905~08년 유럽에서 유학하는 동안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철학석사학위를 받고, 런던에서 법정변호사 자격을 갖춘 다음 뮌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학위 논문 〈페르시아에서의 형이상학의 발달 The Development of Metaphysics in Persia〉은 당시 유럽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슬람 신비주의에 관한 여러 양상을 논술한 것이다.

귀국 후 잠시 주립대학에서 철학 및 영문학 교수로 일했다. 생계는 변호사 일로 꾸려나갔지만 명성은 일반인들이 읊을 수 있게 고전체로 쓴 시에서 비롯되었다. 시에 관한 심포지엄을 통해, 그리고 시를 암송하는 것이 관례인 환경 속에서 그의 시는 문맹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생존시와 후대의 교양있는 인도인들,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 대다수가 이크발의 시를 인용하는 습관이 있었다.

유럽으로 가기 전까지 그의 시는 〈새로운 제단 Nayā shawālā〉에서처럼 인도의 민족주의를 표방했으나 인도를 떠난 후 그의 견해는 일변했다.

2가지 이유에서 민족주의를 비난했는데, 첫째, 유럽에서는 민족주의가 파괴적인 인종차별주의와 제국주의를 낳았기 때문이며, 둘째, 인도에서는 공통된 목표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10년 알리가르에서 '사회적·정치적 이상으로서의 이슬람'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열망하던 새로운 범이슬람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크발의 시에서 되풀이되는 주제들은 사라진 이슬람의 영광을 회상하는 것, 현재의 타락된 모습을 한탄하는 것, 통일과 개혁을 외치는 것이었다. 개혁은 연속된 3단계를 통해 각 개인을 강화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슬람법에 순종하는 것, 자제, 그리고 누구나 잠재적으로 신의 대리자(nā⁾ib) 또는 신자(mu⁾min)일 수 있다는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금욕적 은둔생활보다는 행동에 옮기는 삶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나온 귀중한 3편의 시 〈불평 Shikwah〉·〈불평에 대한 답 Jawāb-e shikwah〉·〈안내자 히즈르 Khizr-e rāh〉 등은 1924년 우르두어 시선집 〈종의 울림 Bāng-e darā〉으로 출판되었다.

이 작품에서 이크발은 이슬람 사회의 무력함에 대한 고뇌를 강하게 표현했다. 가장 난해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코란〉에 나온 예언자 히즈르(아랍어로는 Khiḍr)가 20세기초의 난제들을 신으로부터 가져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무슨 일이 이 나라에 있는가? 아니면 어째서/노사가 그토록 피투성이가 되어 싸워야 하는가?/아시아의 유서깊은 외투는 누더기가 되어 닳아 해어진다……/누구를 위한 누구의 손으로 준비된 새로운 시련이던가?"

평판이 나빠진 것은 페르시아어로 씌어진 장시 〈자아의 비밀들 Asrār-e khūdῑ〉을 출간한 1915년의 일이었다.

페르시아어로 썼던 이유는 전(全)이슬람 세계에 그의 호소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작품에서 그는 전형적인 이슬람 신비주의에서 자아를 부정하는 정적주의(靜寂主義:완전함과 정신적 평화가 하느님과 거룩한 것들을 관조할 때 수동적인 전념에 의해 달성된다는 믿음)를 심하게 비난한 자아의 이론을 제시했다(수피즘). 그의 비평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논쟁을 일으켰다.

이크발과 그의 찬미자들은 창조적 자아확인이 이슬람교도의 근본적인 미덕이라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했다. 비평가들은 그가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논지를 이슬람에 억지로 끼워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사고의 변증법적 특성이 잘 나타난 작품은 페르시아어로 씌어진 장시 〈무아의 신비들 Rumūz-e bῑkhūdῑ〉(1918)이다. 〈자아의 비밀들〉에서 설파한 개인주의와는 대조적인 이 시는 자기포기를 요구한 것이다.

"보라, 밤과 씨름하는 촛불처럼/나의 자아 위에 난 홍수 같은 눈물을 쏟는다/나는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밝음과/사랑스러움과 기쁨이 있도록 나 자신을 소모했다."

이크발은 이슬람교도 공동체는 형제애와 정의라는 이상 실현을 위해 기꺼이 봉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아의 신비는 이슬람의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결국 적극적 자아구현의 유일한 만족스런 모습은 자아보다 더 큰 목적들을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것이었다.

그 좋은 예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생애와 최초의 신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였다. 2번째로 소개한 시는 이크발의 자아의 최종적인 운명에 관한 개념을 완성시킨 작품이다.

나중에 페르시아어로 씌어진 3권의 저서를 더 출판했다. 괴테의 〈동서의 시집 West-östlicher Divan〉(1819)에 대한 답으로 쓴 〈동의 소식 Payām-e Mashriq〉(1923)은 이슬람의 보편타당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1927년 〈페르시아인들의 시편 Zabūr-e ⁽Ajam〉이 발표되었는데 이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A. J. 아르베리는 서문에서 "이크발은 이 작품에서 전체 페르시아 문학양식 가운데 가장 섬세하고 유쾌한 가잘(ghazal:연가)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고 쓰고 있다. 〈영원의 노래 Jāvῑd-nāmeh〉(1932)는 이크발의 걸작으로 간주된다. 단테의 〈신곡 Divine Comedy〉을 회상하게 하는 이 작품의 주제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위대한 신비주의자 잘랄 앗 딘 알 루미에 의해 모든 면의 사색과 경험을 거쳐 궁극적인 만남으로 시인이 인도된다는 것이다.

우르두어로 씌어진 이크발의 후기 시들 중에는 〈가브리엘의 날개 Bāl-e Jibrῑl〉(1935)·〈모세의 도망 Zarb-e kalῑm〉(1937), 우르두어와 페르시아어로 씌어진 시들이 실려 있는 유저(遺著) 〈히자즈의 선물 Armaghān-e Hijāz〉(1938)이 있다.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우르두어 시인으로 간주된다.

철학적 견해와 영향

그의 철학적 견해는 1928~29년에 마드라스(지금의 첸나이)·하이데라바드·알리가르에서 행한 6차례의 강의를 토대로 만든 〈이슬람의 종교사상 재정립 The Reconstruction of Religious Thought in Islam〉에 나타나 있다.

그는 올바른 목표를 가진 사람은 살아 있는 신의 목적과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활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언자 마호메트는 지구상의 새로운 유형의 인간과, 성직과 세습왕권의 폐지, 역사와 자연에 관한 연구를 강조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 문명세계를 해방하는 신을 단 한 번 경험하고 돌아왔다. 현 시대의 이슬람교도 공동체는 이즈티하드(법적 진보의 원칙)의 실천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그는 이즈마-합의 의 이론도 주창했다. 이크발은 일반적 개혁원칙을 예시하는 데는 진보적이었지만 실제 개혁을 시작하는 데는 보수적이었다.

이러한 강연을 하는 동안 이크발은 무슬림 연맹과 함께 일했다.

1930년 알라하바드에서 개최된 연맹의 연례회의에서 북서부 인도의 이슬람교도들은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요구해야 한다는 기조연설을 행했다. 이듬해 런던에서 2개의 강연회에 참석했으며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를 방문한 데 이어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슬람교도 회의에 참석했다. 1933년 가을 카불에 대학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 오랜 투병 끝에 이크발은 1938년 4월 죽어 라호르에 있는 바드샤히 대사원 앞에 묻혔다.

2년 뒤 무슬림 연맹은 파키스탄의 독립 건을 투표에 붙여 가결시켰다. 이 시인이 1947년에야 실현된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주었음은 의심할 바가 없다. 그는 파키스탄의 아버지로 추대되고 있으며 매년 파키스탄인들은 이크발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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