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서쪽의 스루가 만[駿河灣]과 동쪽의 사가미 만[相模灣] 사이에서 태평양 쪽으로 60㎞가량 뻗어나와 있다. 전지역이 후지[富士] 화산대에 속한다. 남부는 주로 화산성 각력암으로 이루어졌고, 북부는 동쪽의 아마기 산[天城山：1,406m], 아타미 산[熱海山：774m]과 서쪽의 다루마 산[達磨山：982m] 등 수많은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반도의 화산들은 지각운동으로 크게 침식·변형되었으며, 아타미 산의 동쪽 절반과 다루마 산의 북서부는 하강단층작용을 받아 바다 속으로 침강했다. 북쪽의 가노 강[狩野川] 계곡은 지구(단층부 가장자리의 함몰된 지각)로 여겨지고 있다.

화산 및 지각구조로 인해 생긴 온천이 많이 있고 겨울날씨가 따뜻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며, 특히 아타미[熱海]·이토[伊東]·슈젠지[修善寺] 온천이 유명하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사적의 보고라고도 한다. 한편 빈번한 태풍과 지진으로 피해도 크다.

이로 곶[石廊崎] 북동쪽의 시모다 항[下田港]은 1854년 미국의 매슈 C. 페리 제독의 함대가 정박했던 곳으로, 그뒤 일본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첫번째 사무소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