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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 황윤석(黃胤錫:1729~91)의 시문집.
26권 13책. 목판본. 1829년(순조 29) 손자 수경(秀瓊)이 편집·간행했다. 저자는 김원행(金元行)의 제자로 성리학·음운학·역학에 능통했고 18세기 낙론계(洛論系)의 주요성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조인영(趙寅永)이 서문을 쓰고 신응조(申應朝)가 발문을 썼다.
원집·속집·부록에 시·편지·서(序)·발·잡저 등이 실려 있다. 편지는 스승 김원행, 동료 박필주(朴弼周)·김시찬(金時粲)·서명응(徐命膺)·정동유(鄭東愈) 등과 주고 받은 것으로, 일상의 안부·시사(時事)에서부터 〈역서 曆書〉·〈주역 周易〉·〈경세연표 經世年表〉, 성리설(性理說)·예설(禮說)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답정장구서 答丁長九書〉는 인물성이론(人物性異論)을 주장한 한원진(韓元震)을 비판하여, 인(人)·물(物)의 차이는 기질상의 차이일 뿐 본연지성은 동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변증의 〈공자생졸변증 孔子生卒辨證〉에서는 공자의 생졸년에 대한 여러 설의 타당성을 검토했고, 〈기자팔조변 箕子八條辨〉에서는 기자팔조 중 4~8조까지를 해설했다. 잡저에는 예학·제도·언어에 관한 글이 많이 실려 있다. 〈화음방언자의해 華音方言字義解〉·〈자모변 字母辨〉·〈문자음의급자모고 文字音義及字母考〉·〈오음정운세변 五音正韻細辨〉은 음운학을 다룬 글로 이 시기 국어사 연구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기삼백전해 朞三百傳解〉·〈기형전해 璣衡傳解〉·〈고금역법고 古今曆法考〉·〈명사회회력보정제수 明史回回曆補正諸數〉·〈세차설 歲差說〉·〈윤종기 輪鍾記〉 등은 저자의 역법(曆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글들로 신구역법(新舊曆法)을 정리했다.
18세기 유학, 특히 낙론계 학파의 사상과 학문동향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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