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분방한 사생활과 개성이 강한 작품을 통해 근대작가 중 극히 이색적인 작가로 꼽힌다.

본명은 요시에[美衛]. 메이지 학원[明治學院：메이지대학의 전신]과 센슈 학교[專修學校：지금의 센슈대학]에서 공부했으나 중퇴했다. 1890년에 구니키다 돗포[國木田獨步] 등과 〈분단 文壇〉을 창간하여 에머슨론과 신체시를 발표했고, 1891~94년에는 도호쿠 학원[東北學院：지금의 도호쿠대학]에서 신학을 배웠다. 그뒤 영어교사 등을 하면서 시집으로 〈세월 露じも〉(1901)·〈석조 夕潮〉(1904)·〈비련비가 悲戀悲歌〉(1905)를 출판했다.

한편 1903년 마에다 린가이[前田林外], 소마 교후[相馬御風] 등과 함께 〈묘조 明星〉에서 탈퇴하여 잡지 〈시라유리 白百合〉를 창간하여 낭만주의 운동을 일으켰다. 1906년 평론 〈신비적 반수주의 神秘的半獸主義〉를 발표해 본능적·찰나적인 행동주의를 주장, 후에 〈신자연주의 新自然主義〉(1908)·〈비통의 철리 悲痛の哲理〉(1910)로 발전시켰으며, 사생활에서도 여성관계가 복잡하여 방탕한 생활을 했다.

〈탐닉 耽溺〉(1909)으로 작가로서의 기반을 굳혔고, 〈방랑 放浪〉(1910)·〈단교 斷橋〉(1911)·〈발전 發展〉(1911~12)·〈독약을 마시는 여자 毒藥を飮む女〉(1914)·〈원령 憑き物〉(1918) 등 호메이 5부작을 썼다. 이들은 모두 분방하고 노골적인 필치로 대담한 '반수주의'(半獸主義)의 주장에 근거하여 자신의 실생활을 서술했다. 표현에 있어서 다야마 가타이[田山花袋] 등의 평면묘사를 부정하고 시점을 고정하여 묘사하는 '일원묘사'(一元描寫)를 주장하여 실행했다.

그밖에 〈플루타르크 영웅전 プルタ─ク英雄傳〉(1915~16)을 완역했고, 고신도(古神道)의 세계성을 논한 평론집 〈일본주의 日本主義〉(1916), 일원묘사의 가장 성공적인 소설집 〈오세이의 실패 おせいの失敗〉(1920)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