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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정권의 유대인 박해로 폴란드를 떠나 텔아비브에 정착했던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 브로니슬라프 후베르만은 폴란드에서 쫓겨 온 유대인 음악가들을 모아 1936년 팔레스타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다. 창단과정에서 힘을 썼던 윌리엄 스타인버그와 창단 연주회의 지휘를 맡았던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그밖에도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세르지 쿠세비츠키, 샤를 뮌슈, 유진 오먼디, 게오르크 숄티 등 당대의 거장들이 이 악단의 기초를 닦았다.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이 선포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레너드 번스타인과 브루노 발터 등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스라엘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키워나갔다. 1958년 비로소 상임제도를 두어 장 마르티농을 초대 음악감독으로 맞았으나 1959년 사임했으며 그 직후 줄리니의 인솔하에 세계순회연주를 가졌다.

1968년부터 주빈 메타가 음악 고문으로 이 악단의 제반문제에 관여하고 있으며 레너드 번스타인은 1988년부터 그가 죽기까지 이 악단의 명예지휘자로 있었다. 메타가 지휘한 블로흐의 〈히브리 광시곡〉, 숄티가 지휘한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세레나데〉 등이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