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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말 일본의 전위파 건축가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이다.

상류층 출신으로 도쿄대학[東京大學]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전후 일본의 지도적 건축가인 단게 겐조[丹下健三] 문하에서 9년 동안 견습생으로 일했다. 견습기간에 우르텍(Urtec：Urbanists and Architects)이라고 부르는 설계 팀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그는 근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공리주의를 결합한 브루탈리즘의 일파인 메타볼리즘 운동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1963년에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열었으며 미국 전역의 많은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그가 처음으로 명성을 얻은 건축물은 메타볼리즘 운동의 영향을 받은 오이타 현립도서관(1966)이었다. 한편 일본의 '엑스포 70'에 수석 건축가로 참여한 뒤에는 좀더 정통적인 모더니즘 건축의 테두리를 벗어나, 건축문제에 다양한 비동양적 해결책을 시험해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설계한 혁신적 건축물로는 기타큐슈[北九州] 시립미술관(1974), 오이타에 있는 후지미[富士見] 컨트리 클럽 하우스(1974), 오카노야마 그래픽 아트 미술관(1982~84), 쓰쿠바[筑波] 시민회관(1983) 등이 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1986)도 설계했으며 건축에 관한 많은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