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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응태. 신광수와 동시대인으로 시조창의 창시자로 추측된다. 신광수가 여주에 있는 영릉참봉으로 재직할 무렵 자주 왕래하면서 교류했다.

신광수는 〈증 가객 이응태 贈歌客李應泰〉라는 시에서 "당세의 명창 이세춘이 10년 동안 한양사람들을 경도시키네"라고 하여 그의 명성을 짐작하게 해준다. 한편 신광수가 만년에 평양을 여행하며 쓴 〈관서악부 關西樂府〉에서는 "일반시조에 장단을 배열한 것은 장안에서 온 이세춘"이라는 구절이 있어 이세춘을 시조창의 창시자로 보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청구야담 靑丘野談〉을 비롯한 18세기 서민문학 작품에는 그의 이름이 거문고 명인 김철석(金鐵石), 가기 추월·계섬·매월 등과 자주 언급되는데 이들은 일종의 연주단처럼 함께 음악활동을 하면서 서울과 평양의 절승처에 자주 초청되었던 것 같다. 이밖에 이세춘은 당대의 음악계 후원자였던 서평군·심용과도 친밀하게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