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호는 상백(想白). 시인 이상화의 동생으로 유년시절부터 우현서루(友絃書樓)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1915년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27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사회철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사회학과 동양학을 연구했으며, 1955년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24년 일본대학농구연맹을 결성하면서 체육계 활동에 관심을 보여 1935년 일본체육회 상무이사,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대회 일본대표단 총무로 활동했다. 8·15해방 전후에는 여운형을 도와 건국동맹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독립운동과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45년 서울대학교 교수에 취임한 이후, 1947년 사회학과를 창설하여 1966년까지 사회학과교수로 재직했다. 1957년 한국사회학회, 1963년 건국문화학회를 각각 창립했으며, 사회학과 역사학의 학제 간 협동연구를 최초로 시도하여 한국사회사 연구에 기념비적 업적을 남겼다. 1945~66년 서울대학교 부속 박물관 관장 및 동아문화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진단학회와 국사편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국사분야에도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한편 체육계 활동으로는 체육이론가·행정가·지도자로 활약했으며, 1946년 조선체육회 이사장과 195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1964년 대한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및 국제 올림픽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의 체육발전 및 국제적 지위향상에 기여했다. 건국문화훈장 대통령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 많은 훈장과 상을 받았다. 논문에 〈이조건국의 역사〉·〈삼봉인물고 三峰人物考〉·〈질서와 진보〉·〈중간계급의 성격〉 등과 저서로 〈한국문화사연구논고〉·〈한글의 기원〉·〈한국사-근대전기편〉·〈한국사-근대후기편〉·〈서해도서 西海島嶼〉 등이 있다. 역서로 〈정치경제학〉·〈사회학개론〉 등이 있으며, 그밖에 기행문·논설·수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