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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종교교육을 받았고, 공부를 마친 뒤 1161년 무렵에는 교단에 속한 두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한발주의 교리(비이슬람 법학파 중의 하나)의 열렬한 신봉자로서, 보수적인 가르침을 편 저명한 설교가로서 바그다드 지도층의 종교정책을 지지하여 칼리프들의 총애를 받았다. 1178(또는 1979)년 무렵 5개 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며 바그다드에서 한발주의 이론의 주요대변자가 되었다.

1170~80년에 권력의 정상에 오른 이븐 알 자우지는 반공식적 종교재판관이 되어 이단학설을 찾아냈다. 엄격한 이슬람교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박해하도록 부추겼으며 특히 이슬람 신비주의자인 수피들과 이슬람의 두 주요갈래 중의 하나인 시아파 신학자들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의 이러한 열정은 많은 자유주의적 신학자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바그다드 체제 안에서 그의 권력이 유지된 것은 대를 이은 칼리프나 신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1194년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이븐 유누스가 체포되자 그의 활동과 정치권의 밀접한 유대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해 체포되어 와시트로 유배당했으며 죽기 직전에 부분적으로 복권되어 바그다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의 학문적 저술은 한발 학파의 이론을 충실히 반영한다. 저작 중 상당수가 성인전(聖人傳)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논쟁적으로 씌어 있다.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신비주의의 속성Ṣifat aṣ-Ṣafwah〉이라는 신비주의의 역사에 대한 방대한 책인데 여기서 그는 참된 신비주의자는 마호메트의 교우들을 모범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