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이븐 바투타에 대한 평가

다른 표기 언어

요약 중세 아랍의 가장 위대한 여행가.

이븐 바투타를 '이슬람 세계의 여행자'라고 하는 주장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 그의 총여행거리는 대략 12만㎞에 달하며 이는 증기기관시대 이전에 그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수치였다. 그는 몇몇 지역(중앙 페르시아, 아르메니아, 조지아)을 제외한 전 이슬람 국가와 인근의 비이슬람권까지 가보았다.

그가 새롭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으며 지리학에 대해서도 하찮은 기여밖에 못했지만 그의 책은 사료적 가치로 인해 오래도록 역사적·지리학적 중요성을 간직해왔다. 그는 최소한 60명의 통치자들과 더 많은 와지르·총독, 그리고 그밖의 고관들을 직접 만났으며, 그의 책에서 그는 개인적인 교분이 있었거나 자신이 무덤을 방문했던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람들 중 대다수가 별도의 자료에 의해 확인될 뿐만 아니라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에 소개된 사람들의 이름과 날짜에는 놀랄 정도로 오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여행기〉로 알려진 그의 작품은 이슬람 세계 많은 지역의 사회사·문화사·정치사 등의 다양한 면을 조명한 중요한 기록이다. 여러 나라의 생활방식에 흥미를 가진 주의깊은 관찰자였던 그는 관찬 역사서에서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인간적인 접근방법으로 자신의 경험을 묘사했다. 소아시아, 동아프리카·서아프리카, 말디브, 인도 등에 관한 여행기는 이들 지역의 역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의 근동지역을 다룬 부분은 사회 및 문화생활의 여러 측면에 대한 상세하면서도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가치가 높다.

대체로 이븐 바투타의 책의 내용은 믿을 만하다. 다만 불가리아 여행담은 날조된 것임이 판명되었으며 극동지역의 여행에 관해서는 아직도 약간의 의문점이 남아 있다. 그의 여정상 날짜 산정에서 심한 차이가 나는 부분 약간과 몇몇 사소한 모순은 의도적인 조작이라기보다는 기억의 착오에 의한 것이 더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불확실했던 점들(예를 들면 소아시아 여행기와 콘스탄티노플 방문기 등)이 최근의 연구와 새로운 확증자료의 발견으로 해결되었다.

〈여행기〉의 또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이븐 바투타 자신의 성격을 점진적으로 들추어낸다는 점이다. 이 작품을 대한 독자는 14세기의 한 중류 이슬람교도의 생각과 행동을 알게 된다. 그는 정통 이슬람교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지만 당대의 대다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람의 법률에 대한 형식주의를 따르는 것과 신비주의의 길을 고수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2가지를 함께 받아들였다.

심오한 철학을 제시하지는 않았어도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과 그 시대의 진실한 모습을 후대에 남겨주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Daum백과] 이븐 바투타에 대한 평가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