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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1935~38, 1940~45, 1951~55)과 총리(1955~57)를 지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옥스퍼드대학교의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동양어(아랍어·페르시아어)를 공부했다.

1923년에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고, 1931년 외교담당 국무차관보, 1934년에는 국새상서가 되어 특히 국제관계를 담당했다. 1935년 6월 국제연맹담당 장관이 되었는데, 이는 그를 위해 특별히 만든 직책이었다. 그해 12월 외무장관이 되었으나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에 유화정책을 펴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938년 2월 사임했다.

193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체임벌린 정부에 다시 들어가 자치령 장관으로 일했다. 1940년 5월 10일 처칠이 총리가 되었을 때 육군장관에 임명되었으며, 1940년 12월 23일부터 보수당이 패배한 1945년 7월까지 한번 더 외무장관을 지냈다. 1951년 10월 27일 처칠과 보수당이 재집권하자 이든은 또다시 외무장관이 되었고, 부총리의 지위에도 올랐다.

1954년에는 영국과 이란 사이의 원유분쟁과 이탈리아와 유고슬라비아 사이의 트리에스테 분쟁을 해결하는 데 힘썼으며, 인도차이나 전쟁을 끝내고 동남아시아 조약기구(Southeast Asia Treaty Organization/SEATO)를 결성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1953년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몇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1955년 4월 6일 처칠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뒤에는 N. S. 흐루시초프, N. A. 불가닌 등의 소련 지도자들을 영국에 초청해 국제적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1956년 7월 26일 이집트의 국가원수 가말 아브델 나세르가 1875년 이래 영국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수에즈운하회사를 국유화하면서, 이든은 정치적으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집트의 조치에 대응해 영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의 이집트 공격 1주일 뒤인 11월 5일 함께 이집트를 공격했다(→ 수에즈 위기). 이같은 이든의 실력 행사에 대한 영국 국민의 여론은 노동당이나 자유당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이든의 지지자들은 그가 포트사이드·이스마일리아·수에즈와 같은 요충지를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12월 22일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압력을 받아 국제연합(UN) 비상군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는 국제적 관리에 들어가지 않고 이집트의 수중에 그대로 남았다. 다음해인 1957년 1월 9일 이든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임했다. 1961년 에이번 백작작위를 받았다. 회고록으로는 〈Full Circle〉(1960)·〈독재자에 맞서 Facing the Dictators〉(1962)·〈결산 The Reckoning〉(1965) 등 3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