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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개가 길러준 주인에게 은혜로써 보답한 이야기.
〈개무덤설화〉라고도 한다. 개가 주인에게 은혜를 갚는 양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유형으로 개가 불을 꺼서 주인을 구하는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주인이 기르던 개를 데리고 출타했다가 돌아오는 도중에 술이 취해 풀섶에서 잠이 들었는데 산불(들불)이 났다. 주인이 불이 난 것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자 개는 자기 몸뚱이에 물을 묻혀 주인 옆의 풀섶에 뿌려서 주인에게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았다. 한참 뒤 서늘한 밤공기에 주인이 잠을 깨어보니 개는 지쳐 쓰러져 죽어 있었다. 전후사정을 알게 된 주인은 깊이 감동하여 죽은 개의 충정을 기려서 개무덤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다른 유형으로는 주인이 없는 사이에 어미 개가 주인의 어린아기에게 젖을 먹여 배고픔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주인이 호랑이나 여우 독수리 등에게 공격을 받아 곤경에 빠졌을 때 구해주기도 한다. 이때 개는 개의 형상 그대로 싸우기도 하고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물리치기도 한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개가 글이나 옷섶을 물고 와서 주인의 위급함을 식구들에게 알리고, 주인의 시체를 찾게 하며, 주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서 관가에 고발하기도 한다. 또는 개가 죽으면서 주인의 집안을 위해 명당자리를 잡아주기도 하고 주인을 따라 죽는 경우도 있다.
의견설화는 개무덤이라는 증거물을 수반하는 점에서 전설이기도 한데 대표적으로는 경주최씨 최부자집에 얽힌 개무덤전설이 있다. 최부자네는 복을 받게 된 연유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오는데 특히 기르던 개가 은혜를 갚아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가 최씨집 웃대에 한 어른을 불을 꺼서 구해주기도 하고 변신해서 귀신을 물리쳐주기도 했지만 특히 보살핌을 받은 개가 죽으면서 명당자리를 가르쳐주어서 거기다 조상의 묘를 쓴 이래로 재산이 크게 일어나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손진태는 〈한국민족 설화의 연구〉에서 〈보한집 補閑集〉·〈청구야담 靑邱野談〉 등에 수록된 〈의구전설〉을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중국의 〈수신기 授神記〉에 실린 〈의구전설〉과 일치하므로 중국의 기록에서 전파되었으리라고 주장했으나 국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의견설화는 〈까치와 종소리 설화〉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동물보은담으로, 후자가 상징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데 비해 현실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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