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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길

다른 표기 언어 劉永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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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35. 1. 26, 서울∼
사망 1998. 1. 16,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영화 촬영감독.

한국 리얼리즘 영상미학의 대부로 불렸다. 1968년 유현목 감독의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데뷔한 이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 이르기까지 74편의 작품을 남겼다.

촬영감독으로서 유영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6년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통해서였다. 당시 그는 '들고 찍는' 롱테이크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동 쇼트에 능한 촬영기사'라는 평판을 얻었다.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 〈칠수와 만수〉는 이러한 장점이 녹아든 작품이었다. 해외 영화제를 통해 명장면으로 소개되곤 했던 〈하얀 전쟁〉의 백병전 장면 역시 이러한 장기가 두드러지게 발휘된 작품이었다. 누구보다도 완벽한 영화 만들기를 고집했던 그의 이러한 '들고 찍기'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로서의 경력에 힘입은 것이었다. 유영길은 1년에 한 편씩은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미국 CBS 방송의 서울지국 기자(1975~92)로 다양한 현장체험을 했고, 1980년 5월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해 외국에 알리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찍듯 현장감 넘치는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과 1980년 5월의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장선우 감독의 〈꽃잎〉(1995)은 이때의 체험이 녹아든 결정체라 할 수 있었다. 영화 촬영에 관한 한 유영길은 완벽주의자로 꼽혔다. 1970∼80년대의 영화운동에서 태어난 신인 감독들 대부분이 그와 작업하고 싶어했다. 거짓과 작위성을 용서하지 않는 철저한 리얼리스트였던 그는 영화감독들이 현실의 변화를 포착하여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든든한 파트너였다. 1990년대 이후 나라 안팎에서 주목받았던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유영길의 카메라를 통해 나왔으며, 실제로 이 시기 한국영화의 대표작 목록과 그의 작품 목록은 거의 일치했다. 그의 영상미학은 외국에도 알려져, 1993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알프레트 바우어상을 받았을 때 독일 언론에 의해 '촬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영화 아카데미 강사,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회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화분〉(1972)·〈장마〉(1979)·〈추억의 빛〉(1984)·〈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1985)·〈기쁜 우리 젊은 날〉(1986)·〈칠수와 만수〉(1987)·〈개그맨〉(1988)·〈남부군〉(1989)·〈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하얀 전쟁〉(1991)·〈화엄경〉(1993)·〈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초록 물고기〉(1997)·〈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이 있다. 대종상(1972, 1979)·한국백상예술대상(1985, 1993)·영화평론가상 촬영상(1996, 1998), 황금촬영상(1987, 1990, 1997), 춘사영화제 촬영상(1989, 1993), 청룡영화제 촬영상(1990, 1991, 1995)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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