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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몸체, 항공기의 동체 및 날개 등의 형상이 모두 유선형이다. 대기에서 어떤 물체가 운동할 때 그 주위에 생기는 기류의 형태는 유선(流線)의 분포로 알 수 있다. 물체 주위에 나타나는 부드럽고 규칙적인 기류를 층류라고 하며, 여기에서 운동할 때 생기는 기류 교란은 최소가 된다.

난류는 기류가 교란되어 움직이는 물체 표면에서 흩어짐으로써 물체의 후방에 와류(渦流)가 형성될 때 나타난다. 이러한 와류의 발생은 움직이는 물체 뒤쪽의 압력을 감소시켜 항력이 생기는 주요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유선형은 후방의 난류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외형이라 할 수 있다. 기류 형태에 대한 역학 관계로부터 아음속 상태에서의 유선형에 대한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물체의 앞부분은 충분히 둥글게 해야 하고, 둘째, 중앙에서 뒤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는 곡선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유선형은 수평으로 놓인 눈물방울과 비슷하다. 초음속으로 움직이는 항공기나 그밖의 물체는 공기저항에 의해 발생된 압력 충격이 공기 속에서 전파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아음속 항공기와는 다른 유선형이 요구된다. 압력 충격의 전파속도가 초음속 항공기의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에 이 압력파는 항공기 앞부분에 쌓여 충격파를 발생시키고, 더 나아가 중앙부와 꼬리부에도 발생시킨다. 이러한 충격파의 세기는 주위에 흐르는 기류의 방향이 변하는 정도에 의존하므로, 결국 항공기의 앞쪽 끝과 그외 표면의 예리함 또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초음속 항공기는 충격파의 세기와 이에 다른 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와 선미를 뾰족하게 하고 동체를 일직선으로 좁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