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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닐레버사와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또 하나의 유닐레버사로 구성된 쌍둥이 회사.
이 두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비누·식품 등을 비롯해 주로 가정용 소비재의 제조·판매에 관여하는 500여 개 이상의 기업들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이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동일한 구성원으로 되어 있고 통상적인 자본에 대해서 동일한 배당금을 할당받도록 상호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회사는 외관상으로는 2개의 회사이나 실질적으로는 한 회사나 다름없다.
현재의 유닐레버는 대체로 19세기에 설립된 세 회사들로부터 기원한다. 네덜란드의 쥐르겐스 가문은 50여 년 동안 낙농업에 종사해오던 중 1854년 안톤 쥐르겐스와 얀 쥐르겐스 형제가 오스 지방에서 게브루더스쥐르겐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주로 영국을 대상으로 버터 수출에 전력했다. 그뒤 점차 고급 버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1871년 새로이 발명된 마가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편 오스 지방의 또다른 반덴 베르흐스 가문이 19세기 중반에 버터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고, 1870년대에는 마가린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10여 년이 지난 1885년 영국에서 윌리엄 헤스케스 레버(뒤에 레버흄 자작)가 그의 형제인 제임스 다시 레버와 함께 비누를 제조·판매하는 레버브라더스사를 설립했다. 그는 수지, 채소, 목화씨 기름으로 만든 비누를 처음으로 포장하여 판매했는데 더욱 더 중요한 사실은 선전문구나 경품판매 전략 등의 보다 적극적인 광고방법을 도입한 것이었다.
세 기업체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레버브라더스사는 유럽 대륙과 해외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갔고, 쥐르겐스사와 반덴베르흐스사는 영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영국의 레버브라더스사는 마가린도 생산했으며, 네덜란드의 쥐르겐스사와 반덴베르흐스사 역시 비누를 생산했다.
이것은 비누와 마가린이 모두 비슷한 지방과 기름으로 제조되는 상품이기 때문이었다. 1927년 네덜란드의 두 기업이 합병하여 네덜란드에는 마가린유니에사를, 영국에는 마가린유니언사를 각각 설립했다. 이 두 회사는 공통의 이사회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배당금·자본금 등이 동일했다. 1928년 유럽의 다른 주요한 기름·비누·마가린 생산업체들이 매입되었다. 마침내 1929년 레버브라더스사와 제휴회사들이 이 기업 그룹에 참여했고, 마가린유니에사와 마가린유니언사 두 회사는 유닐레버로 이름이 바뀌었다. 20세기 후반 무렵 유닐레버가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비누, 합성세제, 마가린, 요리용 기름, 샐러드 드레싱, 낙농제품, 치약, 헤어스프레이 등의 화장용품, 포장 가공식품 및 포장재료 등의 가정용품들이었다. 또한 이 기업 그룹은 그밖에도 종이, 플라스틱 제품, 산업용 화학제품, 사료 등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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