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 기는 성(聖) 조지(잉글랜드), 성 앤드루(스코틀랜드), 성 패트릭(아일랜드)을 상징하는 십자가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1606년에 만들어져 제임스 1세(1603~25)와 찰스 1세(1625~49) 통치기간 동안 사용되었던 대영제국의 초기 국기 형태는 청색 바탕에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백색 십자형을 그리고, 그 위에 영국을 상징하는 적색 십자형을 겹쳐놓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문장학에서 청색 바탕에 적색 배색을 금지하고 있었던 까닭에, 적색 십자형은 그 십자형을 따라 흰색 바탕으로 테두리를 둘러야 했다. 잉글랜드 자유공화국(1649~60) 시기 동안 올리버 크롬웰은 국기 중앙에 아일랜드 하프를 첨가했다. 그러나 1660년 찰스 2세의 왕정복고 후 국기는 원래의 형태로 복원되었다. 이렇게 하여 '연합 국기'(Union Flag) 혹은 '대연합'(Great Union)이라고 불렸던 구(舊)국기는 대영제국과 아일랜드의 연합이 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한 1801년 1월 1일 이전까지 사용되었다. 연합이 발효됨에 따라 기존의 국기(백색 바탕에 적색 대각선을 긋는)에 성 패트릭의 십자형을 추가할 필요가 생겼다. 각국의 개별적인 주체성을 상실시키지 않고 3개의 십자형을 조합하기 위해, 국기 도안자는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적색 십자형의 한쪽 백색 바탕면을 다른쪽 백색 바탕면보다 더 넓게 처리했다. 그러나 사실상 성 패트릭의 적색 십자형 선은 중간에 잘리는 부분이 생겨 완전한 모양의 십자형이 표현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아일랜드의 적색 십자형이 그에 적절한 백색 바탕면을 유지하는 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십자형은 서로 쉽게 구별될 수 있다. 유니언 잭은 영국의 모든 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세계 각지에서 영국을 대표하여 나부끼고 있다. 유니언 잭은 특정 군기, 해군기, 왕실기, 그밖의 여러 기에서 다른 기와 함께 합성되기도 한다. 유니언 잭은 하와이 주,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주, 그리고 캐나다의 3개주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피지·뉴질랜드·투발루와 같은 영국연방 국가들의 국기 한모퉁이에 그려져 있다.→ 기

Union 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