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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이나 미술에 흔히 등장하지만 건설 기술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유개교에서 지붕과 벽은 다리 윗부분을 감싸 외기로부터 목구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트러스가 기본형인데, 각 부재가 3각형 또는 연속된 3각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고대에 지붕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목조 트러스 다리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나, 프랑스의 건축가 빌라르 드 온쿠르가 13세기에 만든 도면집에는 트러스 다리의 종류가 설명되어 있으며,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건축에 대한 소고 Treatise on Architecture〉(1570)에서도 4개의 트러스 다리 설계도면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유개교는 스위스에 있는 것들이다. 루체른에 있는 카펠 다리(1333)는 1599년부터 장식되었는데, 지붕과 대들보 사이의 3각형 공간에 마을의 역사와 다리 건설을 후원한 두 성자의 일생을 묘사한 그림 112점이 있다. 18세기에는 스위스의 그루벤만 형제가 상당히 긴 목조 유개교를 만들었으며 특히 바덴에서 리마트 강 위에 가설한 61m 길이의 아치 트러스 다리가 유명하다.

북아메리카에서 유개교는 좀더 발전한 형태를 보여 18세기 뉴잉글랜드의 목수들은 1짝의 중량목 3각 구조로 도로를 지탱하는 단순한 왕대공 트러스 다리를 발전시켜 시공이 간편하고 경제적 이점까지 지닌 다리를 만들었다. 미국 최초의 장(長)스팬 유개교는 필라델피아-스쿨킬을 잇는 54.86m 길이의 다리로 1806년 매사추세츠의 물레방아 목수였던 티모시 파머가 만든 것이다. 목조 트러스 유개교는 곧 메인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많은 강 위에 가설되었고, 급속히 서부로 퍼졌다.

뉴헤이번의 건축가 이시얼 타운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많은 부재를 대각선으로 교차시킨 '타운식 격자'를 특허내어 파머의 중량목 구조와 아치를 대신했는데 고안자의 말로는 '1마일 길이로 만들면서도, 1야드씩 분해'할 수 있다. 또하나 큰 성공을 거둔 예는 코네티컷 주 토링턴 출신의 시어도어 버가 설계한 것으로, 팔라디오 트러스를 아치와 결합시킨 구조이다. 타운과 버의 설계를 따른 다리들이 20세기 후반까지도 북아메리카 전역에 많은 수가 남아 있다.

철로의 무거운 하중을 받치기 위해 쓰이기 시작한 철은 트러스의 수직 부재와 대각선 부재 등 일부분에만 쓰이다가 나중에는 트러스 전체에 사용되었다. 철은 곧 강철로 대체되었고, 곧 근대식 철도교의 주요형태가 발전했다. 금속 트러스 다리는 기후에 영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붕이 없다. 그러나 목조 유개교는 20세기 후반에도 계속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