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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회학·음악·문학·비학에 관한 글을 썼다. 16세 때 학교를 그만둔 뒤 실험실 조수, 공무원, 노동자, 접시닦이, 공장 직공으로 일했다. 건강을 이유로 제대할 때까지 잠시 영국 공군에 복무했다(1949~50).

파리와 스트라스부르에 살았으며(1950~51), 커피 바에서 일하면서 첫 작품 〈아웃사이더 The Outsider〉(1956)를 썼다. 이 책은 20세기 주요지식인들의 삶과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는 현대인의 소외감을 연구한 것이다.

〈아웃사이더〉는 처음부터 그 날카로운 기지로 호평과 찬사를 받아 24세의 윌슨을 일약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아웃사이더〉를 베스트셀러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1957년 〈종교와 반항인 Religion and the Rebel〉을 내놓자 문단에서는 그의 재능에 대한 견해를 바꾸어 이 새 책이 독창적이지 못하고 천박하다고 푸대접했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첫 소설 〈어둠 속의 축제 Ritual in the Dark〉(1960)가 출판될 때까지 윌슨을 괴롭혔으며, 1961년 2번째 소설 〈소호에 떠돌며 Adrift in Soho〉를 출판한 뒤에야 초기의 명성을 되찾았다.

윌슨의 많은 책들은 범죄심리, 비학, 인간의 성욕, 자신의 독창적인 실존주의 철학을 다루었다. 대단한 다작작가여서 1980년대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필요한 의혹 Necessary Doubt〉(1964)·〈정신의 기생동물 The Mind Parasites〉(1967)·〈살인 판례집 A Casebook of Murder〉(1970)·〈별을 쫓는 사람들 Starseekers〉(1980)·〈빌헬름 라이히 탐구 The Quest for Wilhelm Reich〉(1981)·〈장난꾸러기 요정 Poltergeist〉(1981) 등이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