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현재의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의 아헨 지역에 위치했던 윌리히 마을을 중심으로 했다.

윌리히 백작들은 12~13세기 호엔슈타우펜 왕가 출신의 황제들을 지원한 대가로, 제국도시 아헨의 통치권을 포함해 아이펠 산맥 이북에 있던 라인 강 유역 팔츠 영토의 대부분을 상속·하사받았다.

윌리히의 빌헬름 5세는 1328년 네덜란드의 백작 빌렘 3세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루트비히 4세 및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와 인척관계를 맺게 되었다. 루트비히는 윌리히를 1336년 후작령으로 만들었으며 빌헬름은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에드워드로 하여금 독일 제후들과 동맹을 맺도록 도왔다. 또한 빌헬름은 네덜란드의 정치에도 깊이 관여했고 자신의 영토를 북쪽으로 더욱 확장했으며 1356년에는 빌헬름 1세 공작이 되었고 제국군 사령관이라는 세습관직을 획득했다.

1423년 윌리히는 베르크 및 라벤스베르크와 통합되었다. 통합된 공작령은 1511년 클레베스 공작 요한 3세(1539 죽음)에게 넘어갔다. 요한의 아들인 빌헬름 5세(1592 죽음)는 클레베스-윌리히-베르크 공작으로서 신성 로마 제국의 네덜란드-베스트팔렌 구역을 통치했다. 빌헬름 5세를 계승한 요한 빌헬름이 1609년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자 브란덴부르크 선제후 요한 지기스문트와 프랑스·네덜란드·독일 프로테스탄트 제후들의 지원을 받은 팔츠-노이부르크의 볼프강 빌헬름이 함께 통합공작령을 점령했다(1610). 이들은 크산텐 조약(1614)을 맺어 공국 영토를 분할하는 데 동의했다.

그에 따라 클레베스-마르크와 라벤스베르크는 요한 지기스문트에게 돌아갔고 윌리히-베르크와 라벤스슈타인은 볼프강 빌헬름에게 돌아갔다. 윌리히-베르크는 팔츠-슐츠바흐의 카를 테오도르(나중에 바이에른 선제후가 됨)에게 계승되었다. 나폴레옹 시대에 윌리히는 프랑스에 흡수되었고 베르크는 대공령이 되어 라인 동맹에 가입했다. 1815년 빈 회의의 결정에 따라 전지역이 프로이센의 라인 주에 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