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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진짜 제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진품처럼 보일 목적으로 만든 그림이나 조각 예술품 등의 위조품.
위작의 범위는 진품이 아닌 것을 진품으로 잘못 해석한 것에서부터 미술가의 작품이나 화풍을 고의적으로 위조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속일 의도없이 만든 복제품과 구별된다.
미술작품의 위작은 미술시장이 형성된 때부터 존재해왔으며 수천 년 동안 많은 위조수단이 생겨났다. 예컨대 대단하지 않은 미술가의 작품을 손질하여 대가의 작품처럼 보이게 만든다거나 오래된 재료로 그림을 그려 아주 오래된 작품인 양 주장하기도 한다. 원작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위작과 사본은 훨씬 더 분간이 어렵다. 그런 작품은 원작과 똑같이 자연적인 노화 과정을 겪기 때문에 기술적 수단이 아닌 전문가의 감식으로 가려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원작보다 훨씬 뒤에 제작된 위작은 종종 의상·구도·도상·기법·재료 등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법과 재료는 화학적 분석과 현미경 검사, 방사선 실험, X선 및 적외선, 자외선 사진 등 광범위한 기술적 수단을 동원하여 위조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은 여러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한 회화를 분석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그러나 석조 작품은 여러 색으로 채색된 것이 아니라면 화학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일정한 재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도 별로 소용이 없다.
위작자들은 때때로 자신들의 작품을 대단한 희귀본처럼 내세우는데, 이를테면 역사적 증거가 미비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회화인 것처럼 만들어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점을 이용하며 심지어는 전문감식가들까지 속이려고 한다. 그러나 대개는 엘 그레코라든가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화풍을 모방하여 신중함보다 열광이 앞서는 신출내기 고객들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수법이 크게 성공을 거두어 프랑스 미술가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경우는 진본보다 가짜 그림이 더 많은 실정이다. 장차 그림을 사려고 하는 사람은 미술작품에 서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진품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제로 위작은 거의 반드시 서명이 있지만 오히려 진품에 서명이 누락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서명의 진위 여부가 올바른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은 진짜 걸작이라도 후대에 서명이 위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개 위작은 위조된 증빙서류를 갖추고 있지만 작품의 출처에 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미심쩍은 작품은 조사를 통해 진품으로 판명된 뒤에 사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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