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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07. 9. 21, 미국 유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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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97. 1. 11, 코네티컷 매디슨 |
국적 | 미국 |
요약
미국의 저술가·작가·계보학자.
본명은 Helen Foster Snow.
1930년대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인 독립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의 고통스러운 생의 기록 〈아리랑〉을 집필해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웨일스는 미국 서부 유타 주에서 변호사의 딸로 태어나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으나 1930년대의 현실은 문학보다 더 흥미진진한 시기였다. 23세 때인 1931년 그녀는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미국 영사관에 발령을 받아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당시 중국공산당(中國共産黨)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한 저술로 유명한 에드거 스노를 만나 결혼한 이후, 남편의 저술활동을 도와주는 한편 한국과 중국의 항일투쟁에 대한 생생한 저술을 남겼다. 1938년 웨일스는 남편과 함께 전쟁의 약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협동조합운동을 조직하기도 했다. 일본이 중국을 함락하자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웨일스는 1939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필리핀으로 가서 〈아리랑〉의 초고를 집필해 1941년 이 작품을 발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1949년 마오쩌둥이 대장정 끝에 중국을 통일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자, 중국을 '잃어버린' 미국은 속죄양을 찾기 위해 이른바 '매카시즘' 캠페인을 확산시켰다. 이때 웨일스는 남편과 이혼했다. 그 뒤 그녀는 족보학에 몰두해 뉴잉글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로 바뀌는 과정을 천착한 역사서를 집필했다.
냉전이 계속되던 미국과 중국 사이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웨일스는 1972년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는 외국인에 대한 광적인 불신이 팽배해 있던 문화대혁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그녀는 옛 친구들과 긴밀하게 접촉할 수가 없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정상화되자 미국 내에 중국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고, 그 여파로 웨일스의 저작들이 다시 읽히기 시작했다.
〈붉은 중국의 내부〉·〈중국 노동운동〉·〈홍진 紅塵〉·〈나의 옌안[延安] 일기〉·〈중국에 바친 청춘〉 등이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들이다. 1989년 톈안먼 사건[天安門事件]의 좌절 이후 미·중 관계가 개선되자 중국문예재단은 웨일스의 84회 생일을 맞이해 1991년 9월 20일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그녀에게 국제우호친선공로 최고문예상을 수여했다. 작가이자 언론인이며 시인이었던 그녀는 2번씩이나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활동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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