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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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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인 윤근수(尹根壽:1537~1616)의 시문집.

7권 4책. 목판본. 1648년(인조 26) 손자 정지(廷之)가 자료를 수집·간행했다. 1651년(효종 2)에 중간본이 나왔다. 명나라 사람 웅화(熊化)가 중간본의 서문을, 김상헌(金尙憲)·윤신지(尹新之)가 발문을 썼다. 시문·상소문·잡저 등의 글과 저자가 1589년(선조 22)에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올 때 지은 시를 엮은 〈조천록 朝天錄〉이 함께 실려 있다.

수록된 글의 대부분은 정치적·사상적으로 변환기에 처해 있던 당시의 사정을 잘 보여준다. 이 가운데 시는 음풍농월이나 서경(敍景)을 읊은 것보다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것이 많다. 대개 나라 사랑과 임금에 대한 그리움 등 당시 관인들의 일반적 정서를 주조로 하면서 전쟁의 참화와 전쟁 이전의 평온함을 기리는 내용이다. 소차(疏箚)·의(議) 등 상소문에는 북방의 여진(女眞)을 막기 위한 방책을 논한 〈어호방략차 禦胡方略箚〉, 길주·단천 등지의 북쪽 병사를 남방으로 보내어 왜군의 재침에 대비해야 한다는 〈환징북병이송남방계 還徵北兵以送南方啓〉, 왜(倭)의 개시를 막아야 한다는 〈부산개시편부의 釜山開市便否議〉, 왕수인(王守仁)의 문묘배향문제를 논한 〈문묘종사의 文廟從祀議〉 등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문묘종사의〉는 1571~74년에 명나라 사신들이 양명학자 왕수인을 주자와 함께 문묘배향시키고자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글로, 저자는 왕수인이 주자학을 배척했던 사실을 들어 배향을 반대하고 있다. 명종·선조 연간에 활발히 일어나던 양명학의 수용을 둘러싼 정치적·사상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이다. 책 끝에 실린 〈조천록〉에는 129편의 기행시와 명나라 사람 육가교(陸可敎)의 서문이 실려 있다.

한편 1773년(영조 49)에 편찬한 〈월정선생별집 月汀先生別集〉주자학과 육상산학의 차이를 논한 〈주륙논란 朱陸論難〉, 한유(韓兪)의 문장 가운데 현토(懸吐)하기에 어려운 부분을 뽑아서 정리한 〈한문토석 韓文吐釋〉, 중국과 조선의 잡다한 일들을 기록한 〈만록 漫錄〉 등 본 문집에서 빠진 저자의 주요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두 책 모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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