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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어획물을 저장·가공하는 설비를 갖추고 장기간에 걸쳐 먼바다에서 하는 어업.
원해어업(遠海漁業)이라고도 함.
해양어업을 어장에 따라 분류한 것 가운데 하나로 연안어업과 대비되는 말이다. 한국의 원양어업은 1957년에 처음으로 인도양 참치어업에 진출한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외화가득률이 높은 수출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1965년에는 9,000M/T(메가톤)에 불과했던 원양어업생산량이 1990년말 92만 5,000M/T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에 수산물 생산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28%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어로어업생산의 비중면에서 보면 50%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데, 명태와 오징어는 각각 총생산량의 95.8%, 80.3%를 차지하고 있다. 원양어선의 수는 800여 척이며, 참치독항선과 오징어유자망어선의 비중이 높다.
원양어업의 진출해역은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이다. 이렇게 원양어업이 확대·발전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비교적 저렴한 입어료(入漁料)와 200마일 경제수역 및 공해상 조역이 순조로웠던 여건에 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국제해양질서의 영향으로 어업생산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되어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즉 1977년부터 미국·소련을 비롯한 연안국들에 의해 200해리 경제수역이 선포되고, 특정어종이나 특정수역에 대하여 수산자원의 보호관리라는 명목으로 어업규제가 강화되었다.
또한 고액의 입어료 요구, 어획물의 자국항 양륙, 어선의 자국항구로의 기항, 경제원조 요구 등의 입어조건이 계속 불리해졌다. 이에 원양어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국제어업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조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부주도의 해외어업협력기구의 설립과 자금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원양업계는 어류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안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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