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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바이러스와 렌티바이러스에 속하는 감염인자이다.

SIV는 민꼬리원숭이와 꼬리있는원숭이, 인간을 포함한 원숭이하목(infraorder Simiiformes)의 영장류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다.

SIV는 혈액 같은 감염된 체액과 접촉을 통하여 전염된다. 인간 이외의 영장류에게 만연해 있으나 대부분의 영장류 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침팬지가 SIV에 감염된다면 침팬지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인간에게 나타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유사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HIV와 유사한 SIV가 다양한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인 T세포 군(CD4+T림프구)을 감염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SIV 감염 세포는 일반적으로 감염 하루 만에 아포토시스가 일어난다. 그 결과 세포는 면역계가 세포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전에 죽는다. 따라서 AIDS가 발생하게 되며 면역 기능은 점차 악화된다. AIDS는 동물이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하고 다른 생물에게 위협적인 동시 감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긴 잠복기는 SIV를 렌티바이러스(또는 슬로바이러스)로 분류하는 기저가 된다.

SIV 게놈은 소수의 단백질만 암호화하는 외가닥 RNA 분자로 구성된다. 그러한 단백질 가운데 하나가 역전사효소라고 불리는 효소이다. 역전사효소는 고유의 레트로바이러스이며 RNA에서 DNA를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단계는 SIV의 생존 주기를 위태롭게 한다. SIV는 자기 복제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역전사효소 DNA의 형태로 스스로를 숙주세포 게놈의 DNA에 통합시킬 수 있다. 숙주세포의 부분으로 위장한 바이러스는 자신의 DNA를 다시 RNA로 바꾸기 위해 숙주세포의 복제조직을 이용하여 DNA를 복제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바이러스 유전자의 새로운 복제가 많이 양산된다. SIV의 RNA 복제는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들로 묶이게 되는데 각각의 입자의 크기는 지름이 80~100nm이다. 이 입자들은 결국 더 많은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숙주세포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과정을 거친다.

모든 레트로바이러스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SIV와 HIV는 매우 분명한 유사성을 지닌다. SIV와 HIV의 진화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원숭이류가 인간 바이러스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SIV가 인간에게 감염된 것은 침팬지를 도살하는 행위와 식량을 구하는 인간 이외의 다른 영장류 동물들을 통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이 다른 동물의 피와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전염 기회가 증가되었다. 과학자들은 일단 SIV가 인간에게 전염되면 무작위한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 HIV로 진화할 것으로 추정한다. 최초로 침팬지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사례는 1884~1924년경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고릴라를 통해 감염되어 SIVgo라고 불리게 된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된 HIV-1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견은 SIV가 고릴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