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 놀이는 이미 15세기에 영국에서 유행되었는데, 특히 상류층에서 셔브그로트(shovegroat)·슬라이드그로트(slide-groat)·셔블페니(shovel-penny) 등의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골의 일부 대저택에는 훌륭하게 제작된 놀이판이 갖추어졌는데, 스태퍼드셔의 채틀리 홀에 있는 놀이판은 길이가 9m나 되었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실내에서 행하던 옛날의 놀이형식을 변형시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놀이가 해양여객선이나 순양함에서 여행객들 사이에 선상놀이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원반넣기라 불리는 이 선상놀이는 갑판 위에 다양한 모양으로 그려진 코트에서 행해지는데, 코트의 양쪽 끝에는 선이 그어져 있는 구역에 1~10의 번호가 매겨져 있다.

경기자에게 가장 가까운 구역은 텐오프(10 off)라고 불리는데, 만일 이 구역에 원반을 던지게 될 경우 10점을 뺀다. 1913년경 플로리다의 데이토나비치에서 원반넣기가 야외놀이로 행해지기 시작했다. 이 놀이는 크게 유행되어 미국 전역으로 급속히 전파되었다. 특히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노인들은 모임마다 자기들 나름대로의 게임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적 원반넣기의 형식은 1924년 플로리다의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제정되었다.

그후 1931년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창설된 전국원반넣기협회에서 채택된 규칙에는 코트의 형태와 크기(콘크리트나 테라초 바닥으로 너비 1.8m, 길이 15.8m), 큐의 최대길이(1.9m), 원반(나무나 합성제품으로 두께 3㎝, 지름 15㎝, 적색 4개, 흑색 4개), 놀이와 득점방식 등이 규정되어 있다. 원반넣기는 2명(단식) 또는 4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적색원반과 흑색원반의 상대방이 번갈아가며 원반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