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백인 정착민들에게 각별히 우호적으로 대하는 한편 부족의 적들에 대해서는 전사로서 대단한 용맹성을 보여주었다.

우마틸라족 아버지와 쇼쇼니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청년이 되자 우마틸라족을 떠나 자신의 어머니 부족으로 들어갔다. 1840년대에 와이오밍 쇼쇼니족의 동부 부락(워셔키 부락이라고도 함)의 추장이 되었다. 화려한 의식의 주인공이 되기를 좋아하는 등 무척 허영심이 강했지만 자기가 통제하는 쇼쇼니 영토를 지나가는 백인들에게는 친절하고 관대했다. 그와 부족민들은 이주민들이 위험한 강을 건너거나 길 잃은 짐승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한번은 이를 고맙게 여긴 9,000명의 정착민들이 쇼쇼니 부족의 모범적 대접에 감사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백인들의 가축이 부족민들의 채소밭과 방목지를 망쳤을 때도 그는 폭력적인 보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1862년 가을, 많은 수의 그의 추종자들이 반노크족과 합세하여 백인 정착민들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는 충실하게 자기를 따르던 부족민들을 데리고 와이오밍의 브리저 요새로 갔다. 1863년 1월 29일 반노크족은 베어 강에서 참패했으며, 워셔키는 그 전투에서 살아남은 쇼쇼니족 무리와 합류했다.

1868년 브리저 요새회담에서 그는 쇼쇼니족과 반노크족의 대표로 참석했다. 이 협상 결과에 따라 워셔키 부족은 유니언퍼시픽철도회사의 철도건설 공사를 위한 용지로 쓸 수 있도록 유타 동부와 와이오밍 남부에 걸쳐 있는 그린 강 유역을 백인에게 양보했다. 1876년 수족 전쟁 동안 쇼쇼니족의 전통적인 적에 대항해 싸우도록 많은 전사를 미국군에 보냈다. 그는 샤이엔·수·아라파호·유트 등 미국에 적대적인 부족들을 토벌하기 위한 미국군의 군사행동 때 종종 척후병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쇼쇼니 보호구역에서 지내며 절대적 독재자로서 통치를 계속했다. 추장 자리를 노리던 젊은이들이 그를 몰아내려 하자, 당시 70세의 그는 2개월 동안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새로운 지도자를 뽑기 위해 부족회의가 열리고 있을 때, 그는 싸워서 획득한 6개의 머리 가죽을 가지고 성큼 걸어들어와 용맹성의 건재를 과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