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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문학·정치 생활과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울프의 최대 업적으로는 그의 자서전을 꼽을 수 있다. 이 자서전은 그를 당대의 저명인사로 만든 그의 강한 도덕적 기질과 정신적 품격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자서전의 첫 3권인 〈씨뿌리기 Sowing〉(1960)·〈성장 Growing〉(1961)·〈새출발 Beginning Again〉(1964)은 그가 태어난 자유주의적인 유대인 가정의 생활과 20세기 초엽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의 지적 자극, 그를 반제국주의자로 만든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서의 관리생활(1904~11), 그와 그의 아내인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가 주도적 역할을 했던 블룸즈버리 그룹의 문인 및 예술가 집단의 분위기 등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1917년에 이들 부부는 호가스출판사를 설립하여 식별력 있는 안목으로 T. S. 엘리엇과 E. M. 포스터 같은 작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자서전의 마지막 권인 〈줄곧 내리막길 Downhill All the Way〉(1967)·〈종착지 없는 여행 The Journey Not the Arrival Matters〉(1969)은 1919~69년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 울프는 좌익계의 국제주의적 잡지들에서의 편집활동과 집필을 통해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활동은 국제연맹과 국제연합(UN) 및 복지국가정책의 기초를 세우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