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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말의 개화파 관료이자 문장가인 김윤식(金允植:1835~1922)의 시문집.
16권 8책. 석판본. 1913년 문인 정윤수가 교정하고 황병욱이 편집, 저자 서문을 붙여 처음 간행했다. 그후 1917년 문인 이승빈·김재성(金載聲) 등이 여규형의 서(序)와 김택영(金澤榮)·정만조의 발을 붙여 15권으로 재간행했다.
권 1~6에는 시 1,568수가 수록되어 있는데, 〈명월암〉·〈향림사〉·〈송광사〉·〈월출암〉 등 불교·선에 대한 내용이나 교유인에 대한 시, 후기의 친일적 정치생활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권 7~8은 부·사(辭)·책·전·논·의·설로 되어 있다. 특히 임술농민항쟁에 대한 〈삼정책 三政策〉, 숨겨진 인물들을 다룬 〈금사이원영전 琴師李元永傳〉, 조청수륙무역장정의 문제를 다룬 문답형식의 〈한성개잔사의 漢城開棧私議〉, 천법·논양재·논천과·전폐·양병·결폐·공시·축적·상세·호부·혁진 등에 관한 〈십육사의〉, 〈풍수설〉·〈천당지옥설〉·〈신학육예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권9는 소(疏)·장계·소대·고포·공함·어제대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에는 영선사행 때 올린 〈차영선사도만시소〉, 포량미 운반에 반대한 〈걸지포량이획소〉 등 시무소가 있다. 장계는 〈해서수계 海西繡啓〉·〈청교구광주환폐장계〉, 포고문은 〈해서수행시권유문〉·〈순천이임시하첩십팔면집강 順天莅任時下帖十八面執綱〉, 공함은 청의 위안스카이[袁世凱], 일본의 다카히라[高平小五郞] 등에게 보낸 것들이다. 권10·11은 서(序)·기(記)로, 〈한일경찰관회화서〉·〈동청목민학교서〉·〈대종교제언서〉 등과 〈한산사중수기 寒山寺重修記〉·〈나기암중건기 羅岐菴重建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2·13은 발·잠·명·전문·서독·서후·묘지·묘갈·신도비명병서로 되어 있다. 이홍장·위안스카이·이노우에[井上琢]·어윤중(魚允中)·이기·김택영(金澤榮) 등에게 준 서독, '진흥왕북순대렵도'에 대한 제(題)를 쓴 〈제신라진흥왕북순대렵도〉가 포함되어 있다. 권14는 행장·가장·행록병서·시장·유사·제문으로, 윤상·김익정(金益鼎)·양헌수에 대한 행장, 이재면의 묘지·묘갈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5·16은 추도문·애사·고유문·잡저·잡문인데, 〈용언 庸言〉은 〈중용 中庸〉의 서언이며, 〈팔가섭필 八家涉筆〉은 한유(韓愈)의 불교·묵자 배척에 대해 찬양한 것이다. 〈돈화론〉은 성의 본선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밖에 〈불교찬하회취지서〉·〈용인불한문지교 用人不限門地敎〉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문체는 청량·고귀하면서도 간결한 멋을 풍기는, 한말의 손꼽히는 문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말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풍부한 기록을 갖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규장각·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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