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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유럽에서는 자연과학의 발전과 휴머니즘 사상의 보급으로 인해 특기할 만한 운명론은 없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나타난 니힐리즘은 새로운 운명관으로 주목된다. 앞서 설명한 신학적 예정설은 신 혹은 절대자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데, 니체로 대표되는 근대 니힐리즘은 그에 대한 안티테제였다. 니체는 운명을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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