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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춘한[春晗]. 자는 천보[辰伯]. 저장 성[浙江省] 이우[義烏] 사람이다. 1927년 항저우[杭州] 즈장대학교[之江大學校]에 입학했고, 다음해에 상하이[上海] 중국공학(公學)대학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쓴 논문은 당시 그 학교 총장이었던 후스[胡適]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1934년 칭화대학교[淸華大學校]를 졸업한 후 조교로 유임되어 명사(明史) 연구에 몰두했다. 1937년부터 칭화대학교·윈난대학교[雲南大學校]·시난연합대학교[西南聯合大學校] 역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1943년 중국민주동맹에 가입했고, 다음해 9월 민주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청년운동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12월 〈민주 民主〉 주편을 맡는 등 잇달아 민주주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항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베이징으로 가서 칭화대학교 교수직을 다시 맡았고, 계속해서 장제스[蔣介石]를 반대하는 민주활동에 힘썼다. 1948년 가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개최한 신정치협상회의의 참가를 요청받고 부인 위안전[袁震]과 함께 해방구로 갔다. 거기에서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를 접견하고 격려를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중국과학원 사회과학부 위원, 민주동맹 중앙 부주석, 베이징 시 부시장 등의 직책을 역임했다. 1957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64년 4월 논문 〈명초 통치계급 내부의 투쟁〉을 〈런민르바오 人民日報〉에 발표하고, 5월 일본 제3차 중국방문평화대표단과 제국주의·수정주의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조인했다. 1959~61년에 쓴 저서 가운데 역사극 〈해서파관 海瑞罷官〉·〈해서매황제 海瑞罵皇帝〉가 펑더화이[彭德懷] 사건을 빙자해서 마오쩌둥을 비판했다고 하여 야오원위안[姚文元] 등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또 덩퉈[鄧拓]·랴오모사[廖沫沙] 등과 함께, 우난싱[吳南星]이라는 필명으로 낸 수상집 〈삼가촌찰기 三家村札記〉도 똑같이 비판을 받아 문화대혁명의 도화선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그는 반당분자·반마르크스주의자·반사회주의분자로 낙인 찍혔다. 1966년 6월 베이징 시 부시장직에서 해임되었고, 당에서 실각되었다. 1968년초 린뱌오[林彪]·장칭[江靑] 등의 4인방에 의해 투옥되어 잔혹한 박해를 받고 죽었다. 평생동안 명사 연구에 몰두했으며, 저서로는 〈주원장전 朱元璋傳〉·〈독사찰기 讀史札記〉·〈역사적 사실과 인물 史事與人物〉·〈역사의 거울 歷史的鏡子〉·〈투창집 投槍集〉·〈춘천집 春天集〉·〈등하집 燈下集〉·〈학습집 學習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