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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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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크라이나어로 씌어진 문학 작품.

우크라이나 문학 최초의 유산은 11~13세기 키이우 루시 때의 작품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문학 전통과 맥을 같이 한다.

13세기 몽골족의 침입 이후 우크라이나 문학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16세기에야 부흥하기 시작해 19세기초에는 우크라이나 토속어가 문학어로 쓰이게 되었으며 이후 많은 작품이 쏟아졌다. 19세기 우크라이나 문학은 우크라이나 민족의식의 빠른 성장을 반영해준다. 작가들은 우선 민족의식과 역사적 연속성을 일깨우는 데 관심을 쏟았다. 실제로 19세기에 전체 우크라이나 문학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러시아의 냉대를 받으며 성장했고 1863년과 1871년에는 모든 우크라이나어 출판물이 전면 금지당하기도 했다.

1905년에야 우크라이나어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에 의해 독립된 언어임을 인정받았다.

고전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이반 코틀랴레프스키는 1798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Aeneid〉를 익살스럽게 재구성한 〈에네이다 Eneida〉를 씀으로써 근대 우크라이나 문학을 창시했다.

그의 작품은 후대 우크라이나 작가들에게 지대한(때로는 지나칠 만큼) 영향을 미쳤다. 고전주의 산문은 흐리호리 크빗카 오스노뱌넨코가 쓴 소설 〈마루샤 Marusya〉(1834)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그의 〈코노토프의 마녀 Konotopska vidma〉(1837)는 최고의 중편소설로 고골리를 회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1830년경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이즈마일 스레즈네프스키, 레프코 보로비코프스키, A. 메틀린스키, 미콜라 코스토마로프 등이 주도한 우크라이나 낭만주의가 싹트기 시작했다.

서부 우크라이나에서는 '루테니아 3인조'라고 불리는 마르키안 샤슈케비치, 야코프 홀로바츠키, 이반 바힐레비치가 낭만주의를 대표했다. 이 낭만주의 운동은 키이우 낭만주의자들의 작품으로 절정에 이르렀으며 '성 키릴루스와 메토디우스 형제단'(1846)의 작품들에서 최고의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단체의 성서 형식을 따라 이념은 코스토마로프가 쓴 〈우크라이나 민족의 창세기 Knyhy bytiia ukrainskoho narodu〉에 반영되어 있다.

19세기의 탁월한 우크라이나 시인 타라스 셰프첸코는 초기시에서 낭만주의자들의 관심을 표현했으나 곧 장시 〈하이다마크족 Haidamaky〉(1841) 같은 우크라이나 역사를 음울하게 묘사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아울러 러시아의 압제를 풍자한 〈꿈 Son〉·〈카프카스 Kavkaz〉·〈사도행전 Poslaniie〉 등도 집필했다.

1857년 유형에서 풀려난 뒤에 쓴 그의 후기 작품은 더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셰프첸코 이후 가장 중요한 낭만주의자는 시인이자 산문작가·번역가·역사가이기도 한 판텔레이몬 쿨리슈이며 대표적인 산문 〈검은 인민집회 Chorna rada〉를 썼다.

우크라이나의 사실주의는 〈민중들의 이야기 Narodni opovidannia〉(1857)를 쓴 마르코 보프초크로부터 시작되어 오랫동안 그 내용이 나로드니키의 이념과 시골생활 일색이었다.

아나톨리 스비드니츠키의 장편소설 〈류보라츠키 Lyuboratski〉는 예외적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사실주의의 발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1862년에 씌어졌으면서도 1898년에야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이반 네추이 레비츠키의 문학 세계는 훨씬 방대하며 그 주제도 〈카이다슈가(家) Kaydasheva simya〉(1879)처럼 시골생활을 다룬 것부터 〈구름 Khmary〉(1908)에서 묘사된 것 같은 우크라이나 인텔리겐치아의 초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파나스 미르니(파나스 루트첸코의 필명)는 우크라이나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주요작가였다. 그가 형 이반 루트첸코(필명은 이반 빌리크)와 공동저작으로 펴낸 〈황소는 여물통이 가득 차면 우는가? Khiba revut voly, yak yasla povni?〉(1880)·〈매춘부 Poviya〉 등에서 사회 부정과 이에 대한 사회적 저항의 움직임을 묘사한 방법은 새로운 심리적 차원을 열었다.

한편 갈리치아의 보리슬라프석유공장을 묘사한 이반 프란코의 장편소설들은 졸라류의 자연주의적 수법으로 씌어졌다. 프란코의 이야기체 장시 〈모세 Moysey〉·〈귀족의 익살 Panski zharty〉·〈이반 비셴스키 Ivan Vyshensky〉는 그의 시적 위업의 정점을 이룬다.

세기말에는 신낭만주의 시인 레시야 우크라인카, 미하일로 코츠유빈스키, 바실 스테파니크 같은 탁월한 작가들이 활동했다.

20세기 들어 1930년대까지는 다양한 문학운동이 뒤를 이어 계속 일어나 열띤 경쟁을 벌이며 문예부흥기를 맞이했다. 두드러지게 퇴폐주의적 성향을 띠게 된 사실주의는 볼로디미르 빈니첸코의 산문에서 가장 뚜렷이 찾아볼 수 있다. 파블로 티치나가 상징주의를 주도했으며 그밖에 D. 자훌, P. 테레슈첸코, O. 슬리사렌코 등이 대표적인 상징주의 시인으로 꼽힌다.

또한 미콜라 제로프, 막심 릴스키, 미하일로 드라이 흐마라 같은 뛰어난 시인들이 신고전주의를 대표했고 M. 세멘코로부터 시작된 미래주의는 위대한 20세기 우크라이나 시인인 미콜라 바잔을 배출했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1917~32년에는 일군의 재능있는 작가들이 등장했다. 미콜라 흐빌로비의 산문에는 혁명적·민족적 낭만주의가 배어 있으며 흐리호리 코신카의 산문은 인상주의적이다.

반면 Y. 야노프스키의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은 낭만적인 색채가 뚜렷이 묻어나며 V. 피드모힐니는 사실주의 원칙에 충실함을 보여준다. 그밖에 주목을 끄는 작가는 소설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알렉산드르 도브젠코와 소설가 보리스 안토넨코 다비도비치, 볼로디미르 그지츠키, 미하일로 이프첸코, 올레스 도스비트니와 시인 미케 요한센, 유머 작가 오스타프 비슈니아 등이며 뛰어난 극작가로는 미콜라 쿨리슈를 들 수 있다.

1932년 소련 공산당은 필수적인 문학 기법으로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강요했다. 이러한 공식 문학을 전형적으로 대표하는 작가로는 극작가 올렉산드르 코르니추크와 소설가 미하일로 스텔마흐를 들 수 있다. 스탈린 이후 시대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거부한 신세대 작가들이 등장했다. '60년대 작가'로 알려진 이들은 리나 코스텐코, 바실 시모넨코, V. 코로티치, 이반 드라치, M. 빈흐라노프스키, V. 홀로보로트코, I. 칼리네츠 등이다.

1970년대에 다시 억압적인 조처가 취해지자 이들 중 많은 수가 침묵을 지키거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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