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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 북부의 보고스·하마센(아스메라)·아칼레구라이 지방을 양도받고, 그 대가로 돈과 화승총 3만 정 및 대포 28문을 제공했다. 그런데 조약의 제17조를 보면 에티오피아측의 조약문안에는 에티오피아의 황제는 다른 외국과의 교섭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중재에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다'고 진술되어 있지만 이탈리아측의 조약문안에는 요청 '해야만 한다'고 되어 있었다.

자국의 조약문안에 기반하여 이탈리아인들은 에티오피아가 이탈리아의 보호국이라고 주장했다. 1890년 9월 메넬리크 2세는 이탈리아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1893년에는 공식적으로 조약의 파기를 선언했다.

무력을 사용하여 에티오피아를 보호국으로 선포하려는 이탈리아의 시도는 1896년 3월 1일 아도와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무산되었다. 같은 해 10월 26일 아디스아바바 조약에 의해 마레브 강과 무나 강 이남 지역이 에티오피아로 반환되었으며,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의 절대적 독립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