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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상록수로 구성된 무성한 숲.
보통 적도 주변의 습한 열대 고산지와 저지에서 나타난다.
연강우량이 보통 1,800㎜ 이상으로 많고, 뜨겁고 다습한 기후대에서 나타난다. 열대우림과 아열대우림 2가지 기본형이 있다.
열대우림은 연강수율(年降水率)이 1,500~3,600㎜인 곳에서 나타나므로 1년 내내 비교적 높은 습도가 유지된다. 뚜렷한 계절 변화가 없고, 기온은 항상 낮에는 30℃, 밤에는 20℃ 정도로 유지된다. 아마존·콩고 강의 평지, 수마트라, 태평양의 몇 개 섬들에서 나타난다.
열대우림의 경계를 따라서 고도가 높아지는 곳의 식생은 뉴기니의 산악지방, 카메룬의 고텔 산맥 및 중앙 아프리카의 루웬조리 산맥에서처럼 산지삼림(山地森林)으로 대치된다. 아열대우림은 적도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위도 10° 내의 바람이 불어오는 쪽 바닷가에서 나타나며, 뚜렷한 우기와 건기가 있다. 기온과 광주기의 계절적 변화는 열대우림에서 나타난 것과 다른 식생형을 만드는데 베트남, 필리핀,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 제도, 브라질의 일부, 마다가스카르의 아열대우림에서 뚜렷이 관찰된다.
이러한 우림에서는 일부 종들만이 잘 자란다. 다른 종류의 우림으로는 정글을 연상시키는 계절풍림이 있다. 뚜렷한 건기가 있으며, 티크 같은 낙엽활엽수림, 대나무 숲, 빽빽한 덤불이 우점하는 식생을 나타낸다. 맹그로브는 열대 연안의 하구와 삼각주를 따라 나타난다. 온대우림은 상록수와 녹나무류로 채워져 있는데, 다른 우림보다 나무의 키가 더 작고 덜 빽빽한 식생을 보인다. 그 이유는 기후 변화가 적고 온도 차이가 작으며 연중 고르게 내리는 강우 때문이다.
우림의 지형은 작은 암석과 구릉이 있는 저지의 평지로부터 개울이 교차하는 고지의 계곡까지 꽤 다양하다.
양분이 풍부한 토양을 만들어내는 화산은 습기찬 열대우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우림의 토양이 언제나 물기가 많아 흠뻑 젖어 있지만 토양의 상태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양하다. 철이 포함된 토양은 불그레하거나 노르스름한 색을 띠며 2가지 형태의 토양으로 발전하는데, 하나는 쉽게 경작할 수 있는 다공(多孔)의 열대성 적색 옥토이고 다른 하나는 층이 매우 뚜렷하고 각 층마다 서로 다른 광물이 풍부한 홍토질(紅土質)의 토양이다.
열대우림의 암석과 토양의 화학적인 풍화작용은 극심하여 우림 내에서의 풍화작용은 100m 깊이까지 토양 맨틀을 형성한다. 이 토양에 알루미늄·산화철·수산화물·고령석(高嶺石)은 풍부하지만 다른 광물질은 용탈(溶脫)과 침식 작용으로 씻겨나간다. 이런 토양은 비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뜨겁고 습기찬 날씨 때문에 유기물은 빠르게 분해되며, 영양이 부족한 나무 뿌리와 균류들이 이 양분들을 신속히 흡수한다.
온대우림에서는 침식이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열대우림에서 침식작용은 아주 적은 지표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된다.
우림은 식물과 동물의 발생에 있어서 고도의 수직적 층위구조를 보여준다. 가장 위에 있는 식물층은 키가 30~50m에 이른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두꺼운 가죽 같은 잎과 얕게 뿌리를 내리는 쌍떡잎식물이다.
양분을 흡수하는 영양근(營養根)은 보통 그 깊이가 수cm이다. 숲에 내리는 비는 대부분 잎의 증산작용으로 방출되지만 나머지는 잎으로부터 밑으로 떨어져 줄기를 타고 지상에 다다른다. 동물이 섭취하는 대부분의 초본성 식물은 나무 꼭대기의 잎과 가지 사이에서 발견되며, 이곳에 사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고 포식자(捕食者)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흔들어 움직이고, 기어오르며, 미끄러지거나, 뛰어오르는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적응되었다. 원숭이류, 다람쥐류,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딱따구리류들이 나무 꼭대기에 사는 동물들이다.
이들이 땅 위로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우림에서 그 다음으로 높은 층은 난초류(蘭草類), 아나나스류, 양치류 같은 작은 교목, 덩굴식물류, 착생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어떤 것은 기생식물로 숙주의 줄기를 질식시키기도 하나, 단순히 지탱하기 위해서 숙주를 이용하는 것도 있다. 지표 위의 공간은 교목의 가지·어린가지·잎들이 차지한다. 많은 동물들이 이 덤불 속을 달리거나, 날거나, 뛰거나, 기어다닌다. 비록 이런 동물들의 극히 일부는 다른 동물을 먹고 살지만 대부분은 곤충과 열매를 먹고 산다.
이들은 이 빽빽한 숲속 제일 아래층에서 시각보다는 청각을 이용하여 의사를 소통하는 경향이 있으며, 오히려 일부 동물의 큰 눈은 빽빽한 숲의 환경에 적응했음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우림 바닥이 바로 지표면일 수 있다. 지표는 부식(腐植)과 낙엽의 얇은 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노출되어 있다. 이 층에 사는 동물들은 코뿔소·침팬지·고릴라·코끼리·사슴·표범·곰처럼 짧은 거리를 걷거나 기어오르는 데 익숙하다. 지표면 바로 아래에는 아르마딜로와 무족영원류(無足蠑螈類)처럼 굴을 파고 사는 동물들이 있으며 그 위층들에서 나온 동식물의 많은 유기물 쓰레기를 분해하여 재방출하는 미생물들도 있다.
지면의 기후는 대단히 안정한데, 가장 높은 층의 수관과 그 아래층의 나뭇가지들이 햇빛과 복사열을 여과하고 풍속을 감속시켜 밤과 낮 동안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물고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우림생태계를 대표한다. 거대한 패각을 지닌 복족류(腹足類)와 나비처럼 많은 무척추동물이 거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동물의 번식기는 이용할 수 있는 음식물에 따라 조절되지만, 지역별로 계절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이 동물들은 약간의 기후 변화에는 제한받지 않는다. 빨리 이동하는 방법이 전혀 발달하지 못한 이 동물들은 위장하거나 야간에만 먹이를 구하여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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