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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기초로 북한의 현실에 적합하게 만든 북한 특유의 사회주의로서 여타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주의 이념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다.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나온 배경에는 구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개혁·개방, 중국의 시장사회주의 도입과 같은 주변 정세의 변화가 있다.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1990년 12월호 〈근로자〉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구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이 사회주의 이념을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수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상반기 동안 빈번히 사용되었다.

우리식 사회주의의 연원은 1970년대말 이후 북한이 표방해온 '우리식대로 살자'라는 구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중국이 1980년대 초부터 주장해온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원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식대로 살자'라는 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78년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간부협의회에서 행한 '당의 전투력을 높여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연설에서 처음 제시되었다.

이어 고(故) 김일성 주석이 1980년 10월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사람들을 교양하는 사업도 '우리식대로' 해야 혁명과 건설을 곧바로 승리의 한 길로 전진시킬 수 있다"라는 말로 이 구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북한은 구소련 및 사회주의국가에서 민주화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1988년 초반부터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를 본격적으로 사용했으며, 〈노동신문〉 사설(1988. 1. 25)과 〈근로자〉(1998. 10)에서도 이 구호를 강조했다.

구소련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사회주의가 몰락하자 김정일은 1991년 5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 제하의 담화를, 1992년 1월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 당의 총노선' 제하의 담화를 각각 발표했다. 이들 담화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이론을 정식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우리식 사회주의란 외부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에 대응하여 북한식 사회주의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과거에 고(故) 김일성 주석이 그러했듯이 김정일 역시 새로운 이념을 창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