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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각의 장식적인 로코코 양식을 뚜렷이 보여주는 종교적·신화적인 작품들로 유명하다. 생생한 얼굴 표현과 성격묘사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초상 조각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9세 때 조각을 시작하여 왕립 아카데미에서 긴 수련 기간을 거쳤다. 1761년 로마상을 받았으며, 로마에 있는 동안(1764∼68) 커다란 대리석상인 〈성 브루노 St. Bruno〉(1767, 로마의 산타마리아델리안젤리 교회)와 사람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해 만든 〈해부 모형 Écorché〉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곧바로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해부 모형〉은 훗날 교육용으로 널리 사용된 복제품의 기초가 되었다.

1770년 파리에 돌아온 지 2년 뒤 그는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하여 〈모르페우스 Morpheus〉라는 와상을 제출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초상조각을 만들었는데 그에게 초상조각을 의뢰한 사람들 가운데는 드니 디드로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벤저민 프랭클린 등도 있었다.

우동은 코메디 프랑세즈에 있는 볼테르의 유명한 좌상 외에도 그를 모델로 한 흉상을 4점 더 만들었는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 1778년 고령의 이 철학자가 죽기 바로 전에 습작들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5주 뒤 장 자크 루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에르메농빌에 있는 루소의 집으로 곧장 달려가 고인의 얼굴에서 주형을 떠냈고, 그후 그것을 토대로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청동 흉상을 만들었다.

1785년 우동은 조지 워싱턴의 조상을 의뢰받아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갔다. 습작을 완성하는 데에는 마운트버논에 있는 워싱턴의 집에서 몇 주를 보내는 것으로 충분했으며, 그는 그 습작들을 가지고 프랑스로 돌아왔다. 1788년의 연대와 그의 서명이 씌어 있는 워싱턴의 대리석상은 1796년 리치먼드에 있는 버지니아 주의회 의사당에 놓였다.

우동은 원형을 점토로 만든 후 나중에 그 위에 주형을 떠서 대리석·청동·석고·점토 등으로 다시 만들었다. 이 모든 재료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던 그는 자신의 점토 원형으로 조수들이 만든 것들을 약간만 손질해서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직접 모두 제작했다. 그는 도구의 흔적을 없애버릴 지나친 끝손질은 피했는데, 작품 제작시의 이같은 참신한 감각은 인물상의 독특한 자세 및 직접적이고 생기 있는 시각적 효과와 잘 어우러졌다.

신화를 주제로 한 우동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777년 처음 공개된 〈디아나 Diana〉이나 그는 이 작품을 살롱전에 출품하지는 않았는데, 아마 나체 여인상을 실물 크기로 다룬 점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루브르 박물관, 에르미타슈 미술관, 헨리 E. 헌팅턴 도서관·미술관(캘리포니아 샌머리노)에 이 유연하고 우아한 작품의 복제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의 명성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의 난세중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1815년 프랑스 제정이 무너진 뒤 그는 인기를 잃고 남은 생애를 조용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