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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봉황은 모두 상상 속의 동물이며, 오랜 기간 예술 속에서 가공되어 정형화되었다. 용은 낙타의 머리, 뱀의 몸, 소의 귀, 새우의 눈, 사슴의 뿔, 매의 발톱, 고기의 비늘 등 각종 동물의 형체를 종합한 것이다. 용의 도안은 한대(漢代) 이전까지만 해도 통일된 형식이 없었다. 한·위대에는 호랑이와 비슷했지만, 머리에 뿔이 있고 몸에 비늘이 있었다.

당대 이후에는 몸체가 차츰 가늘고 길어졌으며, 명·청대에 정형화되었는데, 몸과 꼬리가 나누어지지 않는 뱀의 몸체에 다리는 짧아졌다. 봉황은 공작을 기본 형태로 삼고 조류의 특징을 종합한 아름다운 형상으로 이루어졌다. 봉황의 도안은 당대 이전에는 대체로 서 있는 자태였으나, 송대 이후에는 날아가는 모습을 많이 만들었다. 중국의 봉건정부는 늘 용과 봉황으로 제왕과 제후의 권위를 나타냈다. 민간에서는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각종 공예품 장식에 폭넓게 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