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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외국환평형기금은 환시세, 즉 환율의 부당한 변동을 방지하고 외국자본의 유출입이 국내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혹은 간접으로 보유·운용하는 자금을 말한다.
재정경제원 장관은 외화매입을 위한 원화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그 자금조달책의 하나로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발행을 정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자금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공개시장조작을 실시하게 된다. 즉 환시세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외환자금을 방출함으로써 정책적으로 의도되는 상한 내에서 환시세를 유지하며 반대로 환시세가 내릴 때는 자국통화를 가지고 외환을 사들임으로써 정책적인 하한을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통화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989년의 경우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이 한계에 부딪치게 되자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확대 발행하여 시중 통화를 흡수하고자 했다. 1989년 한 해 동안의 공개시장조작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순발행규모는 4,112억 원이 증가했다. 한편 1989년말에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1994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제정되었는데, 채권의 만기는 5년 이내로 장기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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