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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를 실현하고 지상의 종말을 가져오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관료들의 지지를 얻었으나, 한편으로는 근동지역에서 영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욕구나 상업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착상이라는 의심도 받았다.

아버지가 제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영국 관리였기 때문에 올리펀트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변호사 자격을 얻었으나 모험적 삶을 살기 위해 곧 법조계 일을 그만두었다. 24세가 되기 전에 다닌 여행은 〈카트만두 여행기 Journey to Khatmandu〉(1852)·〈볼가 강 항해와 카자크 지방 유람을 통해 본 1852년 가을의 러시아 흑해 연안 The Russian Shores of the Black Sea in the Autumn of 1852, with a Voyage Down the Volga, and a Tour Through the Country of the Don Cossacks〉(1853)이라는 2권의 책의 소재가 되었다.

그뒤 외교관 제임스 브루스의 비서, 〈타임스 The Times〉지의 종군기자, 일본 주재 비공식 영국측 참관인, 짧은 기간이지만 주일 영국 공사의 수석 비서 등으로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경험한 것들은 〈모험적 삶의 에피소드 Episodes in a Life of Adventure〉(1887)를 비롯한 여러 책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엘진 백작의 중국과 일본 파견 이야기 Narrative of the Earl of Elgin's Mission to China and Japan〉(1859)는 19세기 군함 외교에 얽힌 진기한 이야기이다. 1865년에는 런던 사회를 풍자한 장편소설 〈피커딜리가(街) : 이 시대의 단상 Piccadilly : A Fragment of Contemporary Biography〉을 내놓았고, 같은 해 보수당 하원의원이 되었다. 1867년 올리펀트는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에는 아메니아에서, 다음에는 뉴욕 주 브록턴에서 심령주의 '예언자' T.L. 해리스에게 자기의 재산을 양도하고 1881년까지 그의 규율을 따랐다. 1878년에는 자신이 유대인은 아니었으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유대 식민지화 계획을 디즈레일리와 솔즈베리 3대 후작인 로버트 세실에게 제안했다. 이 계획은 솔즈베리와 동유럽 유대인들에게 환영받았으나 팔레스타인의 통치자인 터키의 술탄에게는 거부당했다. 1882년 올리펀트는 아내와 함께 하이파에 정착해 그곳에 작은 공동체를 세웠으며, 순결한 성생활을 기원하는 비교적인 〈심프뉴마타 Sympneumata；or, Evolutionary Forces Now Active in Man〉(1885)을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