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는 일군의 궁정 대신들을 이끌고 1385~87년 유력한 귀족들로부터 정부 권력을 빼앗으려던 리처드를 지지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어머니 쪽으로 잉글랜드 왕 헨리 3세(1216~72 재위)의 후손인 옥스퍼드는 1371년 아버지의 백작위를 승계했다.

친한 친구였던 리처드 2세가 즉위하자 이미 상속권에 의해 대시종장 자리에 있던 옥스퍼드는 추밀고문관이자 가터 훈작사가 되었다. 그는 1385년 더블린 후작작위를 받아 잉글랜드인으로서는 최초로 후작이 되었으며 1386년에는 아일랜드 공작이 되었다.

옥스퍼드의 출세는 왕의 삼촌인 글로스터 공작 우드스톡의 토머스 같은 야심적인 정적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옥스퍼드는 1387년 글로스터 공작의 조카딸과 이혼함으로써 그를 더욱 화나게 했다. 게다가 옥스퍼드와 그의 왕당파들은 경박한 언동과 무능함으로 평판이 나 있었다. 1387년 11월 17일 글로스터는 옥스퍼드와 다른 주도적인 왕당파 인물들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옥스퍼드는 잉글랜드 북서쪽에서 군대를 일으켰지만 12월 20일 옥스퍼드셔의 라드콧 다리에서 글로스터에게 패했다. 그는 변장을 하고 네덜란드로 탈출해 거기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옥스퍼드가 패하자 리처드는 1388년의 '잔인한 의회'(Merciless Parliament)와 5명의 청원파 귀족들에게 굴복해야 했는데 그들은 1389년 성년이 된 왕이 통치권을 주장하기까지 잉글랜드 영토를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