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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 국문본. 이본으로는 필사본과 활자본이 전하는데 20여종이 있다. 이본은 내용상 두 계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몇몇 세부사항에서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하나 전체 내용으로는 계통간에 큰 차이가 없다.
재상의 아들인 김진희와 이혈룡은 동문수학한 사이로 먼저 출세하면 서로 천거해주기로 약속한다. 그후 진희는 등과하여 평양감사가 되었으나 혈룡은 연명조차 어려운 상태에 빠진다. 혈룡은 도움을 청하려고 진희를 찾아가나 진희는 오히려 그를 죽이려고 한다. 이때 명기 옥단춘이 혈룡이 비범한 사람임을 알아보고 몰래 구해내어 가연을 맺는다. 옥단춘의 격려로 과거에 급제한 혈룡이 암행어사로 제수받은 뒤 거지로 위장하고 옥단춘을 찾아가자 그녀는 오히려 그를 후대하며 격려한다. 이튿날 평양의 연광정 잔치에 거지 차림으로 혈룡이 나타나자 진희는 혈룡과 옥단춘을 수장하려 하는데, 때마침 암행어사 출도로 신분을 밝힌 혈룡이 진희를 끌어내려 치죄하고 그 과정에서 진희는 천벌을 받아 죽는다. 그후 혈룡은 우의정에 오르고 옥단춘은 정덕부인 책봉을 받아 한평생 부귀를 누린다.
〈옥단춘전〉은 구전설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청구야담 靑邱野談〉의 〈김승상궁도우의기〉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작연대는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로 추정된다. 문체나 주인공들의 신분관계 및 결말부분의 내용 등이 〈춘향전〉과 비슷하여, 소설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춘향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지배층인 사대부들의 허식적인 신의를 폭로하고, 천한 기생의 헌신적인 사랑을 대조시켜 보여준 점에서 진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정신문화연구원, 박순호·조동일·김동욱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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