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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보이 공작령의 북부로 설립된 이 주는 북쪽으로는 제네바 호(湖) 및 스위스의 제네바 주, 동쪽으로는 스위스의 발레 주, 남동쪽으로는 몽블랑 산괴를 따라 이탈리아와 접해 있으며, 북서쪽에서는 제네바 호에서 흘러나온 론 강이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사부아 주와의 남쪽 경계선은 보주 산맥과 아라비 산맥의 산봉우리들을 따라 몽블랑 산괴의 글라시에르 첨봉까지 이어진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 정상(4,807m)이 이 주에 있다. 아르브 강은 산악 휴양지인 샤모니를 가로질러 이 주를 벗어나 제네바에서 론 강으로 흘러든다. 산악지대는 북쪽과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고도가 낮아져 에비앙레뱅과 제네바 호 연안의 토농레뱅에 이르러서는 300m에도 미치지 않는다. 서부에 있는 주도 안시와 호수는 삼림과 목초지로 덮인 나지막한 프레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강우량은 많은 편이며 겨울은 춥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이 매우 무덥다. 곡물·포도·과일 농업이 바람의 피해가 적은 저지대에서 활발히 이루어진다. 한때 산악지대에서 매우 성행했던 이목식의 소 사육업은 이제 고지대에서는 쇠퇴하고 있지만 골짜기에서는 낙농 협동업체가 우유 및 치즈 생산을 계속 활발하게 하고 있다.

낮은 산기슭에서는 제재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며 공업으로는 시멘트·기계류·시계 제조업과 치즈 가공업 등이 있다. 안시르비외에는 유명한 종 주물공장이 하나 있다. 샤모니·므제브·모르진·라클뤼자 등지에서는 관광업과 겨울 스포츠가 매우 발달했으며 몽블랑 산괴 역시 미디 봉 위로 공중 케이블카가 건설된 이후 스키를 겸한 관광지로서 크게 각광받게 되었다.

몽블랑 산괴 밑으로 난 11.7㎞의 차도 터널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연결된다. 안시·본빌·생쥘리앙앙주느부아·토농레뱅 등 4개의 군(郡)이 있으며 그르노블 교육지구에 속한다.